충북 보은에서 콩나물 밥을 먹은 뒤 집단으로 구토와 호흡곤란 증세 등을 보여 치료받던 주민 6명 가운데 1명이 숨졌다.

25일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청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받던 정모(72)씨가 숨졌다. 또 같은 병원서 치료받는 이모(78·여)씨도 상태는 호전됐지만, 의식이 또렷하지 않은 상태다.

정씨 등은 지난 20일 오후 7시경 보은읍 삼산리 소재 이모(70·여)씨의 음식점에서 이씨와 함께 콩나물밥을 지어먹은 뒤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면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있었다.

당시 콩나물밥을 먹고 이상증세를 보이던 6명의 주민 가운데 3명은 퇴원했지만, 2명은 아직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이 먹다가 남긴 음식물과 조리기구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보건당국도 식중독균 감염 여부를 가리기 위해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가검물 검사를 맡긴 상태다.

보은경찰서의 조국행 수사과장은 "이들이 먹은 음식물이 독극물에 오염됐을 가능성 등을 열어놓고 식재료 유통과정부터 꼼꼼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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