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서양과 동양의 얼굴을 묘하게 섞은 듯 잘생긴 배우, 전 세계적인 흥행 대작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 바로 헐리웃 대표 배우 ‘키아누 리브스’를 수식하는 말이다. 최근 1999년 대성공을 거둔 SF영화 ‘매트릭스’의 재개봉 소식이 전해지며 그 히로인 키아누 리브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화려한 헐리웃 배우인 줄만 알았던 키아누 리브스가 비극의 삶을 살다 이겨낸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 [사진/영화 매트릭스 포스터]

‘매트릭스’ 시리즈, ‘콘스탄틴’, ‘지구가 멈추는 날’ 등 대작을 통해 굵직한 연기를 선보여온 키아누 리브스. 그의 동 서양을 섞은 듯 한 신비한 외모의 비밀은 아버지에게서 잉글랜드, 하와이, 아일랜드, 포르투갈, 중국의 피를 이어 받았고 어머니에게도 잉글랜드계의 피를 이어 받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눈길을 끄는 외모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키아누 리브스의 이름 ‘키아누’는 하와이어로 ‘산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을 뜻한다.

▲ [사진/ 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하는 아까운 것들' 스틸컷]

그렇게 이름에서 부터 구김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배우로서 승승장구 하던 키아누 리브스는 어느 날부터 노숙을 하는 사진이 SNS등 온라인에 떠돌기 시작했다. 특히 길거리에서 허름한 차림으로 한조각 케이크에 초를 쫒으며, 자신의 생일을 쓸쓸히 자축하는 모습은 많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 [사진/ 영화 '핸리스 크라임' 스틸컷]

지난 해 11월, 키아누 리브스가 살아오면서 겪은 비극의 일들을 적어 내려간 글이 화제를 모았다. 게시글에 따르면 키아누 리브스는 3살 때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였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인해 방황을 하다 고등학교를 4번이나 옮겼으며 심지어 난독증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그러다 결국 고등학교를 중퇴하게 되었다.

여기서 그의 비극은 멈추지 않았다. 키아누 리브스가 23세 때 인생의 동반자로 여겼던 가장 친했던 친구인 ‘리버 피닉스’가 세상을 떠났고 충격에 망연자실 한 삶을 살았다. 그때 힘이 되어주던 ‘제니퍼 사임’을 만나게 되었고 사랑에 빠져 이듬해 딸을 임신하게 되었다. 이렇게 행복이 찾아오는가 싶었지만 모진 삶은 그늘 놓아주지 않았다. 제니퍼 사임이 임신 8개월 만에 유산을 하게 되고 심지어 얼마 후 그녀마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상 당시 게시글의 내용이다.

▲ [사진/ 영화 '존윅' 스틸컷]

이 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키아누 리브스 삶의 애환에 마음 아파했고, 국내 한 방송에서 그의 기구한 삶이 다뤄지기도 했다. 이렇듯 비통한 일은 숱하게 겪은 그가 어떻게 맨 정신일 수가 있을까. 키아누 리브스는 그 후로 여성과 진지한 관계를 맺고 아이 낳는 것을 피하는 등 쉽게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그 만의 방식으로 삶의 비극을 이겨나는 듯했는데 그것이 바로 ‘노숙’이었다.

백혈병에 걸린 동생과 같은 환자들을 위해 흥행작 ‘매트릭스’ 수입 70%를 백혈병 치료 병원에 기부하기도 했던 키아누 리브스. 그의 무소유적 삶은 그동안 자신의 집도 차도 없이 지하철을 애용하는 그의 모습에서 비춰지기도 했지만 ‘노숙자의 삶’은 정말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그의 속사정이 알려지며 많은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것이다.

▲ [사진/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 스틸컷]

이렇듯 숱한 비극을 겪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키아누 리브스는 이겨냈다. 그리고 다시금 영화 배우로서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그의 비극적인 시간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으로서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는 비극에 부딪혔을 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당신은 그것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라는 그의 말에서는 각자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한 공감과 진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 [사진/ 영화 '콘스탄틴' 스틸컷]

헐리웃의 ‘입금 전후가 다른 스타’로도 잘 알려진 ‘키아누 리브스’. 그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고 나니 ‘입금 전’이라는 익살스러운 표현이 사용되었던 평소 소박했던 그의 삶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진다. 비극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찾고 오히려 타인을 위로하는 큰 가슴을 가진 배우 키아누 리브스의 더 밝은 미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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