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일반인에 비교해서 신체의 부분적 기능을 잃거나 부족한 장애인에게는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외출이나 활동에 있어서도 일반 사람이라면 간단하고 편하게 할 수 있는 것들도 매우 어렵게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심지어는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비단 외출이나 활동에만 적용돼 문제는 집 안에 있을 때도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보통 집과 가구 등은 일반인을 기준으로 설계되고 만들어지기 때문에 시각 및 청각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손님이 온 것을 알 수 있는 방법. 바로 ‘초인종 소리’다. 손님은 초인종을 누르며 왔음을 알리고, 주인은 소리로 누군가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그렇다. 청각 장애인의 경우 타인이 집을 방문하거나 택배 등의 배송이 왔을 때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려도 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간혹 초인종을 누를 때 인터폰이 있을 경우 바깥의 화면이 나오거나 빨간 불 등으로 점멸이 되는 것을 볼 수는 있겠지만 계속 인터폰을 집중하지 않는 이상 밖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가 없다.

때문에 청각장애인을 위해서 개발 된 것이 바로 ‘초인등’이다. 초인등은 방문객이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나는 대신 집 안에 있는 불이 들어오는 장치가 작동하여 일반 가정의 초인종과 같은 역할을 한다.

또한 앞이 보이지 않아 각종 안전사고나 이동에 불편함을 겪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안전봉’은 계단 및 화장실 등 필요한 곳에 손으로 잡고 따라가며 이동할 수 있다. ‘안정봉’은 시각장애인의 이동편의 제공과 안전사고 예방의 역할을 한다. 이 안전 봉은 시각 장애인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시설물이라 하여 이른바 ‘사랑의 봉’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도 있다.

각 지자체 에서는 최근 이런 장애인들의 가내(家內) 편의 시설을 설치해 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시설이 집에 있으면 당연히 엄청난 편리를 가져오겠지만 이를 자신이 비용을 들여 설치할 수 있는 여유가 없는 장애인들이 많다. 때문에 저소득 장애인을 중심으로 신청을 받아 집 안에 ‘초인등’을 달아주고 ‘사랑의 봉’을 설치해 주는 사업이 현행되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전혀 불편함이 없을 수 있는 일상적인 것들. 하지만 조금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그 작고 사소한 것들이 엄청난 불편과 고통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의 애로사항을 이해하여 좀 더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물건들이 개발되고 보급되고 지원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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