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프롤로그▶

우리나라 지도의 금자탑 ‘대동여지도’. 그 지도를 만든 최고의 지리학자 ‘김정호’. 가장 완벽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자신의 발로 직접 밟으며 지도를 만듭니다. 오로지 백성들과 함께 나누기 위함의 대동여지도. 그런데, 권력을 잡으려는 흥선대원군과 대원군에 맞서려는 고위 관리들이 김정호의 지도를 갖기 위해 암투를 벌이며, 대동여지도의 존재는 위태로워지죠. 지도가 곧 권력이 되는 세상,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입니다.

 

◀MC MENT▶

진행 박진아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정확성을 자랑하는 지도는 바로 ‘대동여지도’입니다. 그러나 이 뛰어난 지도를 만든 사람인 김정호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평민 출신의 장인이었기 때문일까요. 출생과 사망이 확실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요, 뛰어난 수많은 작품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으로 남아있는 기록이 없습니다.

때문에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 박범신의 ‘고산자’ 역시, 사실로 메울 수 없는 기록의 여백을 역사적 배경에 맞게 상상력으로 재구성 했습니다. 그리고 그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 왔죠.

추석특집으로 꾸며지는,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오늘 무비레시피에서는 조국의 강토를 사랑하고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새겼던, 역사로 기록되지 못한 고산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요리합니다.

 

영화를 보다 잘 감상하기 위해, 대동여지도에 대해 알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동여지도는 현존하는 전국지도 중 가장 큰 목판본으로, 22첩으로 구성된 절첩식 지도입니다. 즉,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120리 간격으로 구분하여 22층을 만들고, 동서로 80리 간격을 한 면으로 했는데 두 면이 한판으로 구성되어 각 층의 판을 병풍식으로 접어 첩으로 만든 것이죠.

또 하나의 특징, 축적을 이용한 지도인데요. 1척이 100리, 1촌을 10리로 하는 ‘백리척’의 축적지도이며, , 역, 산성 등을 독자적 기호표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줄기의 굵기로 산의 크기와 높이를 짐작하게 하는 등 실학적인 요소가 절묘하게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이처럼 지도만 봐도 지도를 이용할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영화는 차승원 유준상 강우석 감독이 전국 로케이션을 돌며 만들어졌는데요. 이들은 전국 팔도 강산을 돌며 아름다운 우리나라 강산에 한 번 놀라고, 고산자 김정호란 사람에 대해 다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배우들이 생각한 고산자 김정호는 어떤 사람일까요?

 

◀에필로그▶

장사를 하거나 무역을 하는 백성들에게도 꼭 필요했던 지도. 그러나 외세의 침략이 빈번 했던 시대, 외세에게 국가의 정보가 새어나갈까 국토정보를 꽁꽁 숨겼던 왕실. 그런 백성들이 안타까웠던 김정호는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 되고자 대한민국 땅을 직접 밟으며 지도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목판에 새겨 대동여지도를 만들었죠. 하지만 정호의 완벽한 지도를 소유해 권력을 잡으려는 사람들의 싸움. 정호는 결국 목판지도를 불태울 수밖에 없게 됩니다.

역사에 남아있지 않은 김정호의 출생과 죽음, 심지어 본관조차 기록되어있지 않은 그의 침묵이 더욱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지도를 통한 민주화를 꿈꿨던 기록자의 이야기,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입니다.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한성현 / CG :최지민 / 구성 및 연출 : 문선아

의상협찬-미미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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