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추석연휴도 마무리가 되어가는 시점. 이제는 단풍놀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단풍놀이는 예년에 비해 좀 더 늦게 즐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풍이 드는 시기는 평년에 비해 기온이 높아 첫 단풍은 평년보다 2~8일 늦고, 절정도 2~6일 정도 늦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기상정보 제공업체인 케이웨더가 지난 11일 단풍이 드는 시기 등에 대해 알렸는데요. 단풍이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9월 중순부터 10월까지 북쪽에서 내려오는 상층 한기의 영향이 비교적 적어 높은 기온이 유지되면서 단풍에 평년보다 2~8일 늦게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 사진제공 - 코레일

여기서 평년은 1980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동안의 평균입니다. 이렇게 단풍이 들기 시작해 2주일 뒤면 절정에 이르는데, 이 또한 2~6일 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지구 온난화로 최근 가을 기온이 상승해 단풍시기가 1990년대에 비해 2~5일 정도 늦춰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풍은 일반적으로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들기 시작하는 데 9월 상순 이후에 강수량보다는 기온에 크게 좌우되며 기온이 낮을수록 시기가 빨라집니다. 단풍 색깔은 평지보다는 산에서 강수량이 적고 양지바른 곳일수록 아름답게 나타납니다.

올해 설악산의 경우 첫 단풍(산 정상에서 20% 물들었을 때)은 평년보다 이틀 늦은 29일 정도 시작돼 다음달 20일 정도에 절정(산 정상에서 80% 물들었을 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단풍은 하루 20~25㎞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중부지방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21일 사이에, 남부지방은 다음달 12일부터 24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지리산은 다음달 25일께, 내장산은 11월9일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가을 단풍놀이 등산을 할 때는 주의할 점들이 있는데요. 가을은 일교차가 크게 나기 때문에 운동량이 갑자기 증가할 경우 심근경색 등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따뜻한 의류와 수분 공급을 위한 음료 등은 꼭 챙기는 것이 좋으며, 무릎 보호를 위해 스틱과 무릎보호대를 착용해 관절을 보호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뿐만아니라 가을에는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등이 잘 발생하는 계절로 야외에서 아무데나 옷을 벗어 놓거나 누우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조금 늦게 찾아오는 단풍이지만, 철저하고 안전하게 준비해서 아름다운 단풍놀이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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