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해찬 의원(세종시)이 자신의 집 근처에 퇴비냄새가 난다며 민원을 넣자 세종시가 과잉대응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1일 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달 18일 전동면 자신의 전원주택 인근에서 농사용 퇴비냄새가 심하다며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 사진출처/이해찬 SNS

이에 시청은 행정부시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는 등 즉각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이 의원 주택 인근에서 농사를 짓던 A씨는 자신이 뿌린 퇴비 15t가량을 모두 수거했다. 

A씨는 지난달 10일쯤 자신의 밭에 아로니아를 재배하려고 퇴비를 뿌렸다. 그는 그 후 악취가 퍼지는 것을 막으려고 밭을 갈아엎는 등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이 의원의 민원에 놀란 시청 직원들이 직접 밭으로 달려와 소란을 벌이자 A씨는 퇴비를 수거해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일반적으로 퇴비 냄새 민원은 밭을 갈아엎거나 냄새 제거 약을 뿌리는 선에서 끝나는 데 수거까지 하게 한 것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세종시당은 이와 관련하여 성명을 내고 "농민의 생계 터전인 농지 근처로 국회의원이 이사를 했다고 퇴비를 수거하면 어떻게 농사를 지을 수 있냐"며 "축산시설 악취로 고생하는 수천명 민원보다 전동면에 거주하는 한 사람의 악취 문제로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 세종시 행정을 시민들이 어떻게 볼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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