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메트로섹슈얼부터 위버섹슈얼, 뇌섹남까지. 우리 사회가 이상적이라고 여기는 남성상의 종류는 참 많다. 이 중에는 겉모습은 물론 내면까지 갖춘 남성을 일컫는 ‘므네상스(Menaissance)’라는 말이 있다.

‘므네상스(Menaissance)’란 남성(Male)과 르네상스(Renaissance)를 합친 용어로 외모는 물론 내면까지 가꾸어 지식과 교양을 갖춘 남성을 의미한다. 므네상스맨이라는 개념은 1990년대 이후로 다양한 남성성을 거친 후 등장했다.

▲ 사진출처/픽사베이

1994년에 영국의 문화비평가 마크 심슨이 처음 사용한 ‘메트로 섹슈얼’은 외모와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성을 뜻한다. 2004년에 메리언 살츠먼 사회평론가는 메트로섹슈얼의 이상적인 모델로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을 내세웠고 여성들은 잘 가꾼 근육질 몸과 매끈한 얼굴을 가진 도시적인 꽃미남인 메트로섹슈얼에 열광했다.

그러나 반감의 의견도 존재했다. 메트로섹슈얼이 유행하면서 외모에 집착하는 남성들이 늘어나자 이에 대한 반감으로 ‘레트로섹슈얼’이 등장했다. 레트로섹슈얼은 잘 차려입는 메트로섹슈얼과 반대되는 이미지로 대충 묶은 장발머리와 청바지 차림 등 자연스럽고 터프한 매력을 지닌 남성을 의미한다.

이후 메트로섹슈얼과 레트로섹슈얼의 장점만 모은, 패션과 외모에 관심이 많으면서 강인한 남성의 매력을 지닌 ‘위버섹슈얼’을 거쳐, 2006년에 하버드의 교수 맨스필드에 의해 21세기의 새로운 남성상 ‘므네상스맨’이 등장하게 된다. 그는 “완벽한 남성이란 내적인 강인함, 즉 지성과 교양을 겸비해야 한다”며 이상적인 남성상으로 므네상스맨을 제시했다.

다시 말 해 므네상스맨이란 기존의 외적인 부분을 강조한 남성상에 내면의 교양, 지식, 예술 등을 겸비한 남성상을 말하며, 므네상스맨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내면의 지성이 얼마나 갖춰져 있느냐다.

우리나라에서도 므네상스맨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하석진, 인문학 강사 조승연, 방송인 타일러 등 잘생긴 외모와 학력, 다방면의 능력을 구사하는 사람들이 므네상스맨들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다양한 남성상이 있었던 것처럼 시대가 변화하면 또 다른 새로운 남성상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므네상스맨의 인기는 당분간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얼굴만 잘생긴 꽃미남, 지적이기만 한 뇌섹남들의 장점을 모두 갖춘 므네상스맨의 매력에 한동안 푹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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