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최근에 개봉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모두 3D로 제작되고 있다.  실제감을 강조한 3D 애니메이션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3D 애니메이션이 유행하기 전 90년대에는 2D 애니메이션이 ‘대세’였다. 90년대의 아련한 감성을 지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디즈니 2D 애니메이션 명작들 중 엄선된 세 작품을 소개한다.

▲ (출처/ 영화 라이온킹 스틸)

1. 라이온 킹(1994)
라이온 킹은 아프리카에 사는 사자 심바가 왕이 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동물의 왕국을 의인화해서 묘사했고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햄릿’을 차용해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치고는 다소 어둡다는 특징이 있다.

당시에는 동물을 주연으로 한 애니메이션들은 흥행 성적이 낮았기 때문에 제작진은 라이온 킹의 성공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라이온 킹은 아카데미상을 받고 7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는 대성공을 거뒀다. 영국의 국민가수 엘튼 존과 대표적인 할리우드의 영화 음악 작곡가인 한스 짐머의 삽입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출처/ 영화 알라딘 스틸)

2. 알라딘(1992)
알라딘이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 세 가지 소원을 이루고 자스민 공주와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로 당시에는 매우 드물었던 유색인종이 주연캐릭터로 등장하여 주목을 받았다.

알라딘은 1992년 당시에 5억41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작품에서 미천한 신분을 가졌음에도 밝은 알라딘과 파란 몸을 가진 유쾌한 요정 지니가 큰 사랑을 받았다. 우리가 아는 램프의 요정 지니의 모습은 지니 역을 맡은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즉흥연기를 통해 탄생한 것으로 유명하다.

▲ (출처/영화 타잔 스틸)

3. 타잔(1999)
타잔은 정글의 고릴라들이 기른 영국인, 타잔의 사랑과 모험을 담은 이야기다. 고릴라 가족의 일원으로 자란 타잔이 인간으로서 정체성을 되찾으면서 겪는 갈등과 성장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화려했던 디즈니 2D애니메이션 시대의 막을 내린 작품인 타잔은 ‘딥 캔버스’ 기법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디즈니는 타잔을 제작할 때 정글 속에서 나무를 타는 타잔의 액션을 표현하는데 주력했고 새로운 컴퓨터 렌더링 기법인 딥 캔버스 기법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대표적인 락 그룹 제네시스의 보컬인 필 콜린스가 부른 낭만적인 사운드 트랙도 큰 호평을 받았다.

이제 2D 애니메이션의 시대는 물러갔고 그 자리는 3D 애니메이션이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장르를 막론하고 ‘고전’은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 남아있는 법. 라이온 킹은 지난 2011년 3D 애니메이션으로 재개봉되기도 한 만큼 고전의 스토리는 시간이 지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준다. 디즈니의 2D 고전 명작들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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