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기자 / 디자인 최지민pro] 리우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운 브라질에서 들리는 메달소식. 지난 8월 6일부터 시작해 바로 22일 폐막했다. 리우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운 브라질에서 들리는 메달소식이 대한민국의 열대야를 잊게 했었다. 그런데,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그 안에 비밀이 있다고 한다.

왜 올림픽 메달은 금, 은, 동일까? 금, 은 ,동 메달은 그리스 신화를 토대로 하고 있다. 금, 은, 동 이 금속들은 그리스 신화 속 서로 다른 영광의 시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우승선수에게 영광을 부여한다는 의의가 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금메달 ‘황금시대(Golden Age)’는 신들의 시대를, 은메달 ‘은의 시대(Silver Age)’는 100년의 젊음을, 동메달 ‘동의 시대(Bronze Age)’는 영웅들의 시대를 의미한다.

금, 은, 동메달을 수여하는 전통은 1904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하계 올림픽 때부터 수여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각 종목별로 가장 성적이 우수한 3명의 선수를 선정해 1등에게는 금메달을, 2등에게는 은메달을, 그리고 3등에게는 동메달을 수여하기 시작했다.

금, 은, 동메달이 수여되기 전 고대 올림픽에서는 승자에게 주어지는 부상은 올리브나무 가지로 만든 관이 전부였다. 각 승자는 고향에서 다른 상을 받기도 했지만 공식적으로 올림피아에서 받는 다른 상은 없었다.

그런데 금메달, 과연 순금일까? 충격적이게도 1등에게 수여하는 금메달은 순도 100%의 금이 아니라 도금된 메달이다. IOC 규정 : 1등과 2등에게 주어지는 메달은 순도 92.5% 이상의 ‘순은’이 포함되어야 하며 이 중 금메달에는 최소한 1.34%(6g)의 순금이 입혀져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도금된 금메달,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올림픽메달 제작자는 “순금으로 만들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돈이 문제”라며 “금메달은 이름만 금메달일 뿐 순금메달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신 소량이지만 사용된 금은 순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메달의 또 다른 놀라운 점은 재활용된 재료로 제작된다는 것이다. 금메달에는 수은이 전혀 첨가되지 않았으며 은메달과 동메달 또한 30%가 재활용 된다. 또한 은메달은 주로 은거울이나 가방에서 떼어낸 재활용품이 사용된다. 그리고 동메달은 동전을 주조할 때 사용되는 재료로 만들어졌다. 재료만 놓고 본다면 커다란 동전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메달 끈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메달 속에는 어떤 상징성이 담겨 있다고 한다. 올림픽 메달은 운동 실력의 우수성 뿐 아니라 ‘지속 가능성’과 ‘접근성’도 상징한다고 하는데 이유는 금메달은 금 채취에서 세공까지 지속 가능성 기준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엄격한 환경 및 노동법을 준수해 제작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 자체로 ‘금’에 버금가는 상징성을 담는다.

이번 리우올림픽 메달 제작에는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디자인을 확정하고 IOC의 승인을 받는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정성을 담고 의미를 내포한 리우 올림픽의 ‘메달’이 전 세계에 희망과 용기 도전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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