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패하며 아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끝까지 애쓴 선수들에 대한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가 높다. 그 중 국내 배구의 대표팀을 이끈 김연경에 대한 찬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 [사진/김연경 SNS]

대한민국 대표 배구선수 김연경은 현재 터키 여자 프로배구리그 페네르바흐체 SK 소속이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사에서 역대 최고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세계 여자 배구계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에 빗댄 '배구계의 메시'라 불리기도 한다.

그런 김연경을 두고 국제배구연맹(FIVB)은 "단언컨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의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배구 선수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연봉인 약 15억6천만원을 받는 그녀의 몸값만 보더라도 김연경은 명실상부한 배구 에이스임을 증명하고 있다.

▲ [사진/김연경 SNS]

배구 에이스 김연경은 신체 부터 남다르다. 그녀의 키는 무려 192㎝, 이를 바탕으로 그녀의 스파이크 높이는 3m를 훌쩍 넘는다. 김연경은 이러한 신체적 장점에 상황에 맞게 연타와 틀어치기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능력까지 갖춰 '득점 기계'로 불린다.

그녀는 언제부터 키가 컸을까? 김연경은 배구 선수였던 언니를 따라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다. 그런데 사실 김연경은 키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이유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170cm도 안 될 정도로 키가 자라지 않아 중학교 3년 내내 교체 멤버를 전전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김연경은 배구를 그만두려 했지만, 부모님과 선생님의 만류로 다시 마음을 돌렸다고 전해진다.

▲ [사진/김연경 SNS]

그런 김연경이 고등학교 진학 이후 키가 무려 20cm 이상 자라며 레프트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꾸게 되었다. 그 후 김연경은 큰 키와 섬세하고 강한 타격을 무기로 배구 코트를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는 2005~2006 시즌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하였다.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수비와 공격능력을 모두 갖춘 김연경.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을 알아본 흥국생명이 당시 김연경을 영입하기 위해 일부러 꼴찌를 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전 시즌 최하위 팀이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맹활약하며 프로화 이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했다. 김연경은 프로 데뷔 첫 해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 결정전 MVP를 비롯하여 신인상,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 트리플 크라운까지 모두 휩쓰는 등 배구계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리고 그러한 김연경을 두고 세계 여러나라의 러브콜이 이어지기 시작했고, 일본 프로무대를 거쳐 현재는 터키에서 배구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 [사진/김연경 SNS]

김연경은 배구 실력 뿐 아니라 뛰어난 리더십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김연경의 큰 키로 인한 일화가 알려지며 그녀의 리더 자질이 재조명되고 있다. 리우올림픽을 위해 리우올림픽 선수촌에 입성한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은 큰 키 때문에 침대가 맞지 않아 편히 쉴 수 없어 고생을 했다고 한다. 특히 192cm의 장신인 김연경은 저녁마다 불편함을 호소했다.

리우에 도착한지 이틀 째 되던 날 김연경은 침대가 맞지 않는 자신과 동료 선수들의 컨디션을 우려해 침대길이를 연장해달라고 대한체육회에 대표로 요청했다. 그리고 김연경의 요청은 받아들여 졌고, 덕분에 양효진(190㎝), 박정아(187㎝), 김희진(185㎝), 김수지(186㎝)도 넉넉한 침대에서 편히 쉬며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다.

▲ [사진/김연경 SNS]

이렇듯 실력은 물론 리더십까지 갖추어 팀의 전력을 한껏 높이는 배구 에이스 김연경. 실력과 꾸준한 노력이 빛나는 김연경을 잡기 위해 전 세계 배구계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배구연맹(FIVB) 선수위원회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그런 김연경의 더 높은 도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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