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승재] SNS에서 쉽게 구경할 수 있는 사진 중 하나가 바로 ‘음식 사진’이다. 셀카 이후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사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같은 사진을 찍어도 누구는 정말 예쁘고 맛있게 나오지만 정작 내가 찍으려고 하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맛있는 음식을 더 맛있게 표현하는 방법, 과연 SNS 음식사진 고수들은 어떤 방법들을 사용해서 사진을 찍는 것일까?

1) 자연광 이용하자!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빛’이다. 조명의 색깔에 따라서 사진이 가지는 색감이나 분위기가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통 조명에는 노란빛 혹은 푸른빛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 음식 고유의 색감을 살려내기가 쉽지 않다. 이때 사용하면 좋은 것이 바로 ‘자연광’이다. 자연광을 이용하면 음식의 고유의 색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맛있어 보이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앞으로 음식 사진을 찍고 싶다면 햇볕이 잘 드는 창가자리를 선택해서 앉아보자.

2) 아웃포커싱을 사용해보자!

 

‘아웃포커싱’은 파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주변의 배경은 흐리게 만들어 피사체에 시선이 가도록 하는 기능이다. 음식에 초점을 맞추고 배경을 흐리게 날려주면 음식이 더 부각되면서 음식의 질감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고, 훨씬 더 신선한 느낌의 음식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음식에 초점이 맞춰진 사진들은 그 사진만으로도 음식의 식감을 상상할 수 있게 해 훨씬 음식이 맛있어 보이는 효과를 만든다. 흔히들 아웃포커싱은 전문가들 혹은 DSLR을 이용하는 사람들만 할 줄 아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에도 아웃포커싱 기능이 들어가 있어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3) 확대해서 찍어보자!

 

음식 사진을 찍을 때 꼭 접시와 음식 전체를 찍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도 좋다. 음식의 특정 부위나 가장 맛있어 보이는 부분을 화면에 꽉 차도록 사진을 찍으면 음식이 훨씬 푸짐하고 먹음직스럽게 보일 수 있다. 특히 이미 세팅이 되어 나온 음식이 아니라 직접 플레이팅을 하고 난 후에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 주재료가 잘 보이도록 음식을 담아주고, 그 주재료를 확대해서 찍어보는 방법도 음식을 더 맛있게 보이게 하는 방법 중 하나다.

4) 다양한 구도로 찍어보자!

 

보통 사람들이 음식 사진을 찍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각도가 바로 45도다. 이 때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주면 훨씬 더 음식을 맛깔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한 식탁 위에 올라와 있는 여러 음식을 찍고 싶다면 식탁과 핸드폰을 수평으로 두는 일명 ‘항공샷’을 찍는 것이 좋고 음식의 질감이나 재료를 강조하고 싶다면 음식의 단면을 찍어주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접시를 꼭 다 채워서 찍을 필요 없이 접시의 일부분을 잘라낸 채 사진을 찍게 되면 훨씬 더 고급진 구도의 사진이 나오게 된다.

5. 꼭 손대지 않은 채로 찍을 필요는 없다!

 

손대지 않은 깔끔하고 정돈된 음식 사진도 물론 좋지만, 조금 더 사실감있는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다. 샌드위치나 햄버거 같이 층으로 쌓여 있는 음식은 절반으로 잘라 단면을 찍어주면 훨씬 더 맛있게 보이는 사진이 나오고, 쿠키나 빵의 경우는 한 입 베어 물고 난 후의 사진이 음식의 질감을 더 잘 살려줄 수도 있다. 또 치즈가 들어간 음식의 경우에는 치즈가 늘어날 수 있도록 연출을 한 뒤에 찍어주는 것도 음식의 맛과 느낌을 한껏 더 살려줄 수 있는 방법이다.

예전과 다르게 스마트폰 기능에 DSLR에서나 쓸 수 있던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고, 조작 방법 또한 훨씬 간단해져 맛있는 음식사진을 누구나 손쉽게 찍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시켜놓고 사진 찍는 데 너무 열중한 나머지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행동은 지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음식 사진도 좋지만 그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사람들과의 사진도 함께 찍는다면 음식의 맛과 그날의 추억이 더 오랫동안 기억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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