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결장한 스완지시티가 리버풀에 5골을 내주고 완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지금까지 오랜 시간 팀과 함께 해 왔다. 이런 실망스런 모습은 처음이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기성용은 이날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스완지시티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기성용이 편도선염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기성용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몸살이 났다”고 전했다. 또한 미추, 앙헬 랑헬, 네이슨 다이어, 웨인 라우틀리지 등이 출전하지 않았다.

이 날 스완지는 전반 중반까지 0-0을 기록하며 리버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33분 미드필더 케미 어구스틴이 리버풀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를 방어하던 중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스티븐 제라드가 골로 연결시키면서 첫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0-1로 뒤지고 있지는 했지만 스완지는 전반을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마치면서 선전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리버풀의 펠리페 쿠팅요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내준 스완지는 이후 10분 사이에 호세 엔리케와 수아레즈에게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0-4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후반 35분에는 루트리지가 핸들링 파울까지 범하면서 다시 페널티킥을 내줬고 스터리지의 추가골로 점수는 0-5까지 벌어졌다.

경기를 마친 스완지 시티의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서 "미추를 비롯한 주요 선수가 빠지기는 했지만 겨우 두 명에 불과했다. 리버풀전에 투입된 선수들 대부분은 정기적으로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하던 선수들이다. 오늘 같은 경기력은 지난 9월 이후 팀을 봐 왔지만 처음 있는 일이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충격적 패배를 딛고 오는 25일 웸블리에서 펼쳐지는 컵대회 결승전서 클럽 역사상 기념비적인 기록이 될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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