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 이정선 pro] ‘기상청 야유회 날은 비가 온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자주 틀리는 일기예보를 빗대어 하는 말인데,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틀리는 데에는 어떤 사정이 있을까? 그리고 기상청은 일기예보만 할까?

기상청은 지상기상관측을 비롯하여 고층·해양·항공·레이더·지진 등 분류별 기상관측을 수행하며, 정보통신업무, 예보업무, 기후감시업무, 지진·화산 업무, 응용기상 업무, 국제협력업무, 기상연구와 황사업무를 담당하며 ‘기상기후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은 전국에 위치하고 있는데 수도권기상청을 포함, 부산지방기상청, 대전지방기상청, 제주지방기상청 등 지역별로 9개 기관이 있다. 또 항공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 기상레이더센터, 국가태풍센터,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를 소속기관으로 두고 있으며, 산하기관으로는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이 있다.

기상청이 하는 일 중에서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것은 역시 ‘일기예보’다. 일기예보는 예보 기간이나 예보 기간이나 예보의 성격에 따라 분류된다. 일기 예보의 종류는 현재부터 72시간 정도의 일기 예보를 하는 단기 예보, 4~8일간의 중기 예보와 주간 예보와 월간 예보를 포함하는 장기 예보 등이 있다.

또한 태풍, 홍수, 안개, 해일, 대설 등으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하는 예보로 ‘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한다.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중대한 재해가 예상될 때에는 경보로 바뀌기도 한다.

기상 주의보에는 태풍 주의보,폭풍 주의보, 대설 주의보, 호우 주의보, 건조 주의보, 파랑 주의보, 해일 주의보, 안개 주의보, 한파 주의보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강수 예보의 정확도는 92∼93%에 육박한다. 뛰어난 기상 예측력을 자랑하는 영국이나 미국, 일본 등과 비교해도 1∼2%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다만, ‘장마철’에는 기상청의 예보 적중률이 떨어지는데 지난 2014년에는 장마철 기상청의 호우 예보 적중률이 28%에 그쳐 국회 국정감사에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장마철의 예보 적중률이 낮은 이유는 장마철의 매커니즘이 일반적인 날시보다 훨씬 복잡해 현재의 기후모델로는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장마철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 있는 기단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 블로킹 하이(키 큰 고기압이 공기 흐름을 막는 현상)같은 변수도 있어서 불안정성이 크다.

한편, 세계에서 일기예보를 가장 먼저 도입한 영국은 ‘영향예보’도 가장 먼저 시행하고 있다. 영향예보란 같은 날씨에서도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날씨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기상정보와 함께 전달하는 예보를 말한다. 예를 들면, “내일은 50mm의 비가 내릴 예정이니 침수지역을 지나는 대중교통의 통행이 제한 될 수 있음을 유의하십시오.” 와 같은 예보가 영향예보이다.

영국은 지난 2007년 여름에 닥친 대홍수로 6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보았고, 이로 인해 영향예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영국 기상청은 2년 동안의 연구 끝에 2011년부터 위험기상 메트릭스를 활용해 확률에 바탕한 위험도를 예보하는 ‘국가위험기상경보서비스’ (NSWWS)를 시작했고, 영향예보를 하기 위한 ‘재해(24개 재해에 대한)영향모델’(HIM)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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