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강도에 때로는 무관심이 약이 될 수 있다?

지난 5월 28일 밤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 처치 파파누이 로드에 있는 한 식당에 권총을 든 복면강도가 들어 온 것이 CCTV에 잡혔다.

강도는 자신이 들고 온 검은색 가방을 식당 계산대 위에 올려놓으며 종업원에게 뭐라 말하지만 종업원은 강도를 거들떠도 보지 않고 자신이 하던 일만 계속 했다.

종업원이 자신을 무시하자 강도는 옆으로 비켜서서 이를 지켜보다 종업원이 계속 무시하고 주방 쪽으로 걸어가자 강도는 그대로 달아나 버렸다.

▲ 해당범죄 cctv 캡쳐 영상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이 최근에 들어서야 비디오와 함께 경찰에 신고된 것 밝혔으며 경찰은 이 화면을 지난 7일에 공개했다.

현지 반응은 이 남성의 침착한 태도가 강도를 쫓아냈다며 찬사를 보냈다. 그런데 과연 이런 태도가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우선 강도에 맞닥뜨렸을 때에는 절대로 강도를 자극해서는 안 된다. 가급적이면 동정심을 사는 말 등을 통해 강도가 자신을 해하지 않게끔 해야 한다. 위 사례 같은 경우는 강도가 전혀 예상지 못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당황하여 도망을 갔지만 사실 무시를 하는 방법은 강도의 화를 돋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특히 강도는 빠른 시간 내에 범행을 하고 도망을 쳐야 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조급해져 있는 상태인데 그 상황에서 무시라는 행동을 할 경우, 일이 잘 풀리면 위 사건처럼 강도가 그냥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최악의 경우 강도의 분노를 모두 뒤집어 쓸 수 있다. 때문에 확률적으로 무시를 하는 방법은 절대로 강도를 대하는데 있어서 좋은 방법일 수 없다.

강도는 절도범과 달리 목숨이나 상해를 입힐 수 있는 범행이기 때문에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 최우선이다. 안전을 위해서는 흉기를 소지하고 나를 협박하고 있는 상황을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일단은 강도의 말에 순순히 따르는 것이 좋다.

다만 강도의 인상착의 등은 잘 기억해 두어서 추후 수사를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침착함을 가질 필요는 없다. 현재는 내가 협박을 당하는 입장이지만 이 순간만 벗어나면 강도는 쫓기는 입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단, 이때도 인상착의를 정확히 보기 위해 뚫어지게 보거나 하는 행동은 강도를 자극시키는 행동이 될 수 있으니 곁눈질이나 언뜻 본 특징 정도를 잊지 않도록 한다.

자신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돈을 얼마를 빼앗기든 되찾아 오는 것은 추후의 일이고 당장 강도를 당했을 때는 무조건 안전만을 생각하자. 최근에는 별 것 아닌 이유에서 끔찍한 사건들이 발생하므로 더욱 조심해야 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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