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보통의 의학드라마는 주로 병원에서 벌어지는 정치싸움이나 긴박한 수술실을 보여주며 재미를 선사한다. 그런데 최근 자극 적인 장면 보다는 ‘사람’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한 휴먼 의학드라마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바로 드라마 ‘닥터스’다.

 

드라마 ‘닥터스’는 ‘별에서 온 그대’, ‘가족의 탄생’ 등을 연출한 오충환 PD와 ‘상류사회’, ‘따뜻한 말 한마디’ 등을 집필한 하명희 작가가 만든 따뜻한 메디컬 드라마다. 주연은 19년차 베테랑 연기자 김래원, 한류스타 박신혜가 맡았고 그 밖에 캐릭터들의 매력을 잘 살려주는 조연배우들이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며 매주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근두근 거리게 만들고 있다.

닥터스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과거에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 홍지홍과 유혜정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번뿐인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이다.

닥터스의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개성이 강한 인물들이 맺고 있는 사람관계다. 그 중 특히 극의 ‘러브라인’을 담당하고 있는 국일병원 신경외과 교수인 지홍과 펠로우인 혜정의 잔잔한 사랑이 눈길을 끈다.

극의 흐름의 중심인 러브스토리를 대략 살펴보면, 환자를 죽였던 실수 때문에 의사의 길을 포기했던 지홍과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불량 청소년으로 살던 혜정은 서로를 통해 의사의 꿈을 이루고 국일병원에서 재회하여 사랑도 이루게 된다.

허나 결코 드라마 닥터스는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지홍과 혜정이 자신들과 만나게 되는 환자들과도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이점 역시 드라마 인기의 요인이다. 예를 들면 손이 떨리는 증상으로 찾아온 양궁선수에게는 꿈을 되찾게 하고, 가정폭력으로 얼굴과 온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 환자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도 한다. 즉 두 사람은 ‘병’을 치료하는 의사일 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도 치료하는 휴머니스트로 비춰지며 큰 감동을 만들어 간다.

제작발표 때 닥터스의 메가폰을 잡은 오충환 PD는 닥터스가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떤 만남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하는지를 담은 드라마라고 밝혔다. 이처럼 사람관계가 주안점인 드라마 닥터스. 그 관계 속 중심인물들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만남과 사건을 겪게 될지 또 그들이 진정한 의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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