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전국 대부분이 폭염주의보인 대한민국. 더워도 더워도 너무 더워서 덥다는 말 이상의 단어를 찾고 싶은 요즘이다. 입추가 지나고 가을을 맞이해야 하지만 여전히 더워서 지치는 당신을 위해 세계 각국의 보양식을 알린다. (자료-산업통산자원부)

 

▶ 우리나라
- ‘삼계탕(蔘鷄湯)’
우리나라 대표 보양식은 누가 뭐라고 해도 삼계탕입니다. 여름철에 보신하기 위하여 닭에 인삼을 넣고 푹 고아서 먹는 음식입니다. 사실 삼계탕은 계삼탕 이라고도 한다. 병아리보다 조금 큰 영계를 이용한 것은 영계백숙이라고 합니다.

닭을 포함한 요리에 들어가는 황기나 대추, 마늘 등으로 인해 몸보신을 할 수 있는데요. 한편 삼계탕은 내장을 꺼낸 닭의 뱃속에 깨끗한 헝겊으로 싼 찹쌀·마늘·대추 등을 넣고, 물을 넉넉히 부은 냄비나 솥에 푹 삶아 고기가 충분히 익었을 때 건져내면 됩니다.

▶ 일본
- 우나돈(鰻丼)
한국에 복날이 있다면 일본에는 ‘도요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날 장어요리를 먹는 전통이 있습니다. 우나돈은 장어를 밥 위에 얹어 먹는 덮밥류의 음식인데요.

우나돈의 주재료인 민물장어에는 여름철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A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민물장어에 함유된 비타민A의 양이 무려 쇠고기의 200배라고 하니, 최고의 보양식 중 하나입니다.

▶ 중국
- 불도장(佛跳牆)
중국의 대표적 보양식으로는 ‘불도장(佛跳牆)’이 있습니다. 불도장이라는 이름은 ‘부처가 담을 넘는다’라는 뜻인데요. ‘수행을 하던 스님이 불도장의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담장을 넘어 파계할 정도였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음식입니다.

불도장에는 죽순, 해삼, 전복, 상어 지느러미, 상어 입술, 고려인삼, 돼지 내장, 말린 조개, 비둘기 알, 닭가슴살, 돼지 발굽의 힘줄 등 총 30여 가지의 재료가 들어가고, 12가지의 보조 재료를 첨가해 전통 발효주인 사오싱주를 넣고 요리합니다.

▶ 스페인
- 가스파초(gazpacho)
스페인의 여름 더위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스파초(gazpacho)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Andalucia) 지방에서 유래된 여름 보양수프인데요. 가스파초는 주로 신선한 채소에 열을 가하지 않고 만들기 때문에 ‘마시는 샐러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스파초는 보통 싱싱한 토마토퓌레, 달콤한 벨고추, 양파, 셀러리, 오이, 빵가루, 마늘, 올리브오일, 식초 혹은 레몬주스를 넣어 만듭니다.

▶ 독일
- 알주페(aalsuppe)
장어는 동서불문 누구나 좋아하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독일 사람들도 일본인들만큼이나 장어를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알주페는 장어를 뜻하는 ‘알(Aal)’과 수프를 뜻하는 ‘주페(Suppe)’가 합쳐진 단어로, 한국말로는 장어탕 정도가 될 수 있습니다.

독일 북부 지방, 특히 함부르크 지방 사람들은 알주페(aalsuppe)라는 장어 요리를 여름 별식으로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음식은 육수에 장어, 채소, 허브, 건과일 등을 넣고 끓여 먹습니다.

▶ 프랑스
- 포토푀(pot-au-feu)
포토푀는 프랑스 가정 요리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고기, 채소, 부케 가르니를 물에 넣고 약한 불에서 장시간 고아 만든 스튜로, 한국의 곰탕이나 설렁탕과 유사합니다.

포토푀(pot-au-feu)는 말 그대로 “불에 올려 놓은 냄비(pot on the fire)”를 의미합니다. 장작불에 냄비를 올려 놓고 장시간 푹 고아 만든 요리법을 표현한 이름이죠. 만드는 방식은 소갈비나 사태 부위에 있는 핏물을 뺀 후, 냄비에 물, 통후추, 각종 허브를 묶어 만든 향신료 부케가르니 등과 함께 푹 끓여주면 됩니다.

조리 과정에서 육수에 뜬 기름을 모두 걷어내기 때문에 고기에 단백질이 풍부한 살코기만 남게 됩니다. 여기에 다양한 채소가 함께 들어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영양 균형도 잘 맞는 프랑스식 보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아랍지역
‘막로바(Makloba)’
아랍은 지역마다 더위의 강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 남부 알아인(Al-Ayn) 지역의 경우 최고 기온이 섭씨 50℃에 육박할 정도로 덥기로 유명합니다.

아랍 지역의 대표적인 보양식은 바로 막로바(Makloba)입니다. 양고기에 쌀, 가지, 그리고 갖가지 향신료를 넣어 만드는 막로바는 아랍 지역 사람들이 한여름이 되면 즐겨 먹는 대표적인 보양식입니다. 막로바는 주재료인 양고기, 그 중에서도 어깨살을 사용해서 단백질이 풍부하며 지방 함유량이 적은 특징이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