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날 듯 안 날 듯 답답한 '설단현상' [지식용어]
기억이 날 듯 안 날 듯 답답한 '설단현상'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이호 기자
  • 승인 2016.08.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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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기자] 간혹 예전에 기억했던 것을 얘기하려고 하는데 생각이 날 듯 날 듯 하면서 나지 않아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설단현상’이라고 하는데 막연하게 기억이 덜 나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겠지만, 이 현상이 심리적인 것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이 현상은 정확히 알고 있으면서 발음을 실수하는 것과는 다르다. 어떤 단어를 머릿속에서 떠올릴 때 방해가 되는 요인들이 있어 정확히 상기를 못 시키는 현상이다.

심리학에서는 이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그 단어에 대한 정보를 기억 할 때 복잡하게 저장되어 이를 인출(떠올리는)과정이 실패하는 것과 무의식적으로 해당 단어를 떠올릴 때 불안감이나 무의식적인 억압이 진행 중일 때 발생한다고 한다.

▲ 출처/픽사베이

이 이론을 처음 언급한 사람은 미국 심리학의 창시자 제임스(William James)이고 현재처럼 설단현상(Tip of the tongue)라 부른(1966) 사람들은 하버드 대의 브라운과 맥닐이다. 이들은 기억을 실제로 하는 것과 자신이 기억하는 것을 아는 것은 별개의 현상이라고 여겼다.

따라서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는다고 모든 정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단어가 생각나지 않았을 때 다른 사람이 한 글자나 초성 등 힌트를 주면 순간적으로 모든 단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저장은 됐으나 인출에 장애가 있었음을 의미하고 그 장애를 힌트가 치워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는 많은 정보가 있었지만 원하는 조합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힌트가 그 다리 역할을 하여 기억을 재구성하는데 도움을 준다고도 할 수 있다.

설단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아직까지 이론으로만 존재할 뿐 정확한 원인을 지정할 수 는 없다. 인간의 뇌는 용량에 한계가 있어 기억을 지우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하지만 설단현상처럼 지워진 것으로 생각되는 것들도 힌트가 더해지면 어렴풋이 기억을 재생하는 것을 보면 뇌라는 기관이 얼마나 신비롭고 대단한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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