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미국 드라마, 일명 ‘흥행 미드’ 굿 와이프. 굿 와이프가 국내에서 리메이크 되어 방영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굿 와이프는 그간 시도 되었던 해외 드라마 리메이크 작 중 호평을 받는 드라마로 기록 되고 있는데, 그 이유로 미국드라마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자연스러움, 그리고 제작진과 배우들의 환상적인 호흡이 거론되고 있다.

 

굿 와이프는 미국 CBS 방송국에서 제작된 동명의 드라마를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평범한 주부로 15년을 살아온 ‘혜경’이 남편의 스캔들로 인해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법정드라마다.

중심인물인 ‘혜경’역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로 꼽히는 전도연이 캐스팅 되었고 혜경의 남편 역에는 유지태, 매력적인 싱글남이자 냉철한 로펌대표 윤계상 등이 출연한다.

시작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굿와이프는 방송 2주 만에 평균시청률 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돌파했으며, 5회는 평균 5.5%, 최고 7.1%를 기록하며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렇듯 드라마가 인기를 모으며 원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원작 굿 와이프는 미국에서 2009년에 방영을 시작해, 지난 5월에 시즌 7으로 마무리되었을 만큼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법정드라마라는 소재를 통해 한 여성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쫄깃한 삼각관계를 양념으로 얹어 큰 재미와 더불어 작품성도 인정받은 것이다.

원작이 워낙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춰서일까. 한국판 굿와이프는 미국판과 유사한 이야기 구조를 채택했다. 원작을 최대한 살려 기존팬들의 ‘비평’을 피해가는 안정적인 노선을 선택한 것이다. 또한 캐스팅에 있어서도 줄리아나 마굴리스처럼 신뢰도가 높은 여배우 ‘전도연’을 앞세워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그렇다면 굿 와이프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굿와이프의 극 전개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굿 와이프’로 살아 왔던 혜경의 혼란스러운 내면이다.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 경력이 단절된 채로 살아왔던 과거에 대한 후회, 남편을 믿고 싶은 희망, 자신을 도와주는 남자에게 느끼는 호감 등 다양한 감정들이 좋은 아내(good wife)로만 살아왔던 혜경을 혼란스럽게 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런 혜경이 ‘어떻게 정체성을 찾아갈까’라는 관점이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는 소스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드라마 연출가인 이정효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좋은 아내가 된다'라는 틀에 박힌 얘기는 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갖고 있다. 원작과 조금 다른 엔딩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작은 비슷하지만 결론은 아직 미지수인 드라마 굿 와이프. 앞으로 굿 와이프가 대중의 흥미를 어떻게 유도하며 지금의 인기를 이끌어갈지, 그리고 또 어떠한 결말이 기다릴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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