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지난 2013년 이후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묻지마’ 범죄. 묻지마 범죄는 올해에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기도 했다. 내 한 몸 지키기 위해서 배워 볼 수 있는 호신에 최적화 된 스포츠는 무엇이 있을까.

1. 주짓수(브라질 유술: Brazilian jiu-jitsu)
한국에서 흔히 ‘주짓수’라고 부르는 브라질 유술은 브라질로 이주한 일본의 유도가 ‘마에다 미츠요’가 실전 속에서 익힌 격투 기술과 유도의 원형인 유술, ‘주주쓰’의 기법들을 브라질의 정치가 가문 ‘그레이시’ 가문에 전수한 것에서 기원했다.

▲ 사진출처/시선뉴스DB

주짓수 창시자 엘리우 그레이시의 친손자 ‘헤너 그레이시’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주짓수 세미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호신을 위한 주짓수를 모른다면 진정한 주짓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을 정도로 주짓수는 호신에 효과적인이다.

주짓수의 전술은 상대의 킥과 펀치를 피해 클린치를 시도한 뒤 상대를 바닥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바닥으로 유도 했을 때 여러 기술들(포지션 점유, 압박, 누르기, 조르기, 꺾기, 비틀기, 뒤집기, 타격기 등)을 활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주가 되며 상대의 힘과 체중을 역이용하여 체구가 작고 힘이 약한 사람도 위기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게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2. 종합격투기(MMA: mixed martial arts)
종합격투기는 현존하는 모든 격투기 기술이 혼합된 일명 ‘완전체’ 무술이다. 타격, 그래플링, 그라운드가 섞여있는 기술체계를 가진다. 종합격투기는 브라질 주짓수, 레슬링, 무에타이, 복싱, 유도, 킥복싱, 캐치레슬링, 풀컨택트 공수도 등 8가지 격투기에서 기원했다. 최초의 종합격투기는 ‘무기사용금지’외에는 아무 규칙도 없는 실전무술로 지금보다도 더 폭력성이 높았으나, 스포츠화 되면서 급소반칙 규정들이 생겼다.

▲ [사진/시선뉴스DB]

여러 가지 규칙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종합격투기는 현존하는 모든 격투기 종목 중에서 가장 폭넓은 기술체계를 가지고 있다. 킥복서의 킥은 복싱 룰에서 반칙이지만 MMA에서는 그렇지 않다. 주짓수의 가드를 유도시합에서 쓰면 그대로 감점 대상이지만 MMA에서는 이것도 가능할 정도로, 전방위로 격투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종합격투기는 격투기 중에서도 극단적인 운동량을 소화해야한다는 점과 폭력성 때문에 스포츠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양한 격투기 기술을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고 다른 격투기에 비해 ‘실전격투’에 근접해 그 위력이 강하며 대중들이 쉽게 익히고 사용하기에 좋아 호신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 크라브 마가(Krav Maga)
크라브 마가는 헝가리 출신 유대인 ‘이미 리히텐펠트’가 창시한 무술로 무에타이, 주짓수 등 여러 가지 동양 무술이 혼합되었다. 크라브 마가는 분쟁상태였던 동유럽에서 살아남기 위해 브라티 슬라바에 살던 유대인들의 방위수단으로 교육되기 시작했다. 본래 군용무술이었던 크라브 마가는 생존과 살상이 목적이며 상대를 무력화하기 위해 ‘급소’까지도 공격할 수 있다. 지금까지도 이스라엘의 군‧경찰들은 크라브 마가를 익히고 있으며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널리 퍼져있다.

▲ [사진/위키백과]

크라브 마가는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위기상황에서의 생존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른 무술에 비해 빠른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긴박한 상황에서 공격해오는 상대로부터 얼마나 빨리 주도권을 뺏는가에 중점을 두며 휴대전화, 볼펜처럼 주변에 있는 물건을 이용해 공격‧방어를 하도록 권장하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민간용 크라브 마가는 살상을 주목적으로 하는 군용 크라브 마가와는 달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간용 크라브 마가는 법의 테두리 내 즉, 정당방위 안에서 위험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목적이다.

브라질 주짓수, 종합격투기, 크라브 마가는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실전용 무술이며, 일반인도 위급한 상황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무술을 잘 배웠다고 해서 호신이 완벽할 수는 없다. 여성은 근본적으로 체력 등이 남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동을 배웠다고 이를 신뢰하여 섣부른 행동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행동하는 것은 용기가 아닌 만용이므로 최고의 호신은 항상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