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본격적인 학생들의 방학, 직장인들의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객도 늘고 있습니다. 언제나 여행은 즐겁고 행복한 일이지만 거리가 먼 곳을 다녀온 다음 항상 따라오는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시차증(時差症)’이죠.

 

시차증은 표준 시간대가 다른 장소 사이를 오가는 장거리 여행을 할 때 몸에 발생하는 증상을 말하며 흔히 ‘시차적응이 안 된다’라는 말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시차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사람은 낮과 밤 시간에 따라 각성 주기와 수면 주기를 갖고 있습니다. 이 주기에 따라 사람의 호르몬 분비를 비롯해 대사 작용 등의 신체 과정이 조절됩니다. 하지만 평소 살던 시간대와 다른 표준 시간대를 가진 먼 거리의 장소로 이동하게 되면 현지의 시간과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신체의 주기가 어긋나게 되어 몸에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되죠. 이런 현상을 바로 시차증이라고 합니다.

시차증은 대체로 시차가 4~5시간 이상일 때 나타나고, 여행 거리가 길수록 시차가 많이 변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집니다. 또 서쪽으로 이동할 때 보다 동쪽으로 이동할 때 증상이 더 잘 생깁니다.

시차증의 증상으로는 두통과 피로, 식욕 저하, 소화 불량 등이 있습니다. 또 한 밤에는 잠이 잘 오지 않고 낮에 졸리게 됩니다. 이는 신체는 내가 본래 생활하던 곳의 시차에 적응되어 있기 때문에 몸이 먼저 반응을 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현지 시간에 몸이 적응하게 되며 증상이 서서히 나아지는데 서쪽으로 여행할 경우에는 2~6일, 동쪽으로 갈 경우에는 3~11일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시차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은 더 필요합니다.

보통 시차증은 2주 안에 저절로 사라지게 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멜라토닌 호르몬 보충제를 복용해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 시차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여행하기 전에 목적지 시간에 맞추어 식사 시간이나 수면 시간을 조절할 수도 있으며, 여행지에서 낮시간에 외출을 해 햇빛을 쬐고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시차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여행 후 돌아오는 시차증. 나의 평소 일상에 무리 없이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차적응을 위한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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