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 디자인 이정선 pro] 인터넷으로 평소 사고 싶었던 노트북을 구매했다. 잠시 후 제품이 발송되었다는 메시지가 오면서 송장과 함께 택배 추적이 가능해 진다.

한시라도 빨리 택배를 받고 싶어 하는 것은 택배를 기다리는 사람들 모두의 열망일 것이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택배가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하는 순간,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울 용산에 있는 업체의 노트북을 구매했는데, 현재 내 택배는 대전에 있다고 표시가 되어 있었다. 혹시 주소지를 잘 못 적었는지, 업체가 발송을 잘 못 했는지 불안해하며 잠들었지만 다음날 택배는 무사히 나에게 왔다.

택배를 받고서도 뭔가 석연찮다. 왜 대전을 갔다 온 것일까.

우리나라 대부분의 택배 회사들은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국 각지의 택배를 허브로 보내고 분류를 거친 뒤 다시 목적지로 배송을 하는 시스템으로 한 번에 많은 양의 물류를 이동 할 수 있어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우리나라 택배 회사의 대부분은 지리적으로 중간 정도에 위치한 충청도 지역에 허브를 두고 있고 수도권, 특히 서울 지역의 택배 물량이 많아지자 서울 근처나 경기도 지역에도 허브를 두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일단 택배 물량은 이 허브를 한 번 거치고 가야 하기 때문에 추적을 하게 되면 대전, 혹은 옥천이나 그 외의 충청도나 경기도 지역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언뜻 보면 충청도를 한 번 거치고 오는 것이 비효율적이게 보이지만, 물류를 한 곳으로 모아서 분류만 하고 다시 각 지역으로 모아 보내는 것이 훨씬 더 적은 비용이 든다.

허브에 모인 물류는 밤새 보낼 지역으로 분류가 되고 새벽에 간선 차량에 실려 sub터미널로 이동된다. sub터미널에 모인 물류는 해당 지역의 택배기사들에 의해 세부 분류가 된 후 우리에게 배송이 된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합리적으로 노선을 통합시킨 허브 앤 스포크 시스템. 우리 택배는 이런 경로로 우리에게 도착하게 되므로 중간에 다른 곳에 가 있더라도 안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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