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지난 6일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물을 기습 방류한 바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측의 빠른 발견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지역주민들은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이 방류한 황감댐은 임진강 본류에 위치해 있고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약 42.3km 떨어진 임진강 본류에 위치한 댐입니다. 2002년 발전과 용수 공급을 위해 착공되었으며, 2007년 전후로 완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규모는 높이 34m에 길이 880m 정도로, 저수량은 임진강 유역의 또 다른 댐인 4월5일댐(규모 3,500만t)의 10배에 가까운 3억∼4억t 규모입니다.

 

지난 2009년 9월. 북한이 황강댐 물을 무단방류해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2009년 당시, 갑작스럽게 불어난 강물에 임진강에서 야영을 즐기던 야영객에게 참사가 벌어진 겁니다. 이 사건이 있은 후 남북은 2009년 10월 임진강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의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북한이 황강댐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 6일 북한은 이를 무시하고 댐의 물을 기습 방류한 겁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혹시 모를 임진강 하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2005년부터 군남댐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군남댐 공사가 진행중이던 2009년 우리 국민 6명이 북한의 무단 방류로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나자, 당초 완공 예정 시기(2012년 12월)를 앞당겨 2011년 완공했습니다. 군남댐은 3181억 원이 투입된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높이 26m, 길이 658m, 총 저수용량 7160만t 규모입니다.

다행히 군남댐 완공이후 아직까지 방류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같은 장마철에 북한의 황강댐 기습 방류는 우리 어민들의 생계에 큰 피해를 줍니다. 방류로 인해 어구들이 다 이동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는 무너지고 대화도 없어지면 행동이 거칠어지는 남과북의 상황. 국민에게 큰 피해가 없도록 인도적 차원의 대화는 기본적으로 필요해 보입니다.

*4월5일댐 :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북방 임진강 상류에 건설한 댐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4월5일 발전소'라고 부른다. 북한은 지난 1998년 11월 군 병력을 동원해 북방한계선 북쪽 1km 지점인 황해북도 토산군 임진강 지류의 협곡을 막아 발전소 공사에 착수했으며,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2001년 3월 15일 북한 군인들이 새로 건설한 중소형발전소인 4월5일(1ㆍ2호)발전소가 준공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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