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지난 11일 저녁 네팔 남부의 파르사 야생동물보호구역 인근에서는 바누바크타 카르키라는 남성이 야생 코끼리와 함께 나오게 하려고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으려 시도했다.

그는 필연적으로 코끼리로부터 등을 돌려야 했는데 이 모습을 보고 흥분한 코끼리가 이 남성을 공격했고 남성은 곧 사망했다.

사고 당시, 21마리의 코끼리 무리는 우기를 맞이하여 보호구역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던 중이었고 이들의 이동 때문에 삼림을 가로지르는 도로에서는 통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카르키는 물탱크를 실은 차량을 몰고 이동하던 중 기다리는 시간에 셀카를 찍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에서는 지난 2015년 8월, 캘리포니아에서 한 남성이 방울뱀과 셀카를 찍으려 했다가 손을 물리기도 했다.

 위 사진은 사건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알렉스 고메즈라는 이 남성은 집 근처의 목장에서 1.2m 크기의 방울뱀을 발견해 목에 두르고 셀카를 찍으려 했다. 하지만 뱀은 그의 손을 물었고 그의 손이 부풀어 올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목숨은 겨우 구했지만 당시 손가락이나 손을 잃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방울뱀은 물렸을 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독을 가진 뱀으로 가까이 가서도 안 되는 동물이다.

이처럼 목숨까지 위험한 셀카를 왜 찍으려 하는 것일까?

이는 일종의 허세욕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 혼자만 볼 것 같으면 위험한 셀카를 찍을 필요가 없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특이한 사진은 자신을 뭔가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처럼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이 맛에 위험한 셀카를 촬영하는 것이다.

동물, 특히 야생동물 들은 다른 곳으로 시야를 두고 있으면 공격을 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고양이과 동물들은 거의 100센트에 가깝게 공격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야생동물들도 뒤를 돌아본다던가 하는 행동으로 방심하면 공격을 하려고 한다.

그 이유는 사냥을 하는 동물들이 공통적으로 노리는 급소인 목덜미가 그대로 노출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길들여져 있는 동물이라도 자신이 상대의 숨통을 끊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공격을 하는 것이 본능이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야생동물과 함께 나오기 위한 셀카 및 사진은 배경을 야생동물로 두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등을 보일 수밖에 없고 이에 공격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것이다.

게다가 야생의 뱀 같은 경우는 인간의 손을 타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물릴 것이라는 것은 예상을 하고 있었어야 했다. 이를 생각하지 못하고 셀카를 촬영했다면 너무나도 어리석고 위험한 행동이었음을 몸으로 깨닫게 된다.

타인보다 특별한 경험을 사진으로 남겨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과연 자신의 목숨보다 더 가치 있는 행동인지는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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