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본격적인 태풍의 계절이 돌아왔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 태풍은 때로는 큰 피해를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강력하고 거친 태풍 안에 매우 잠잠하고 맑은 부분이 있는데 이를 ‘태풍의 눈’이라고 한다.

태풍은 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의 수증기를 공급받으며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며 고위도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태풍은 보통 수온 27°C 이상의 해면에서 발생하지만 가끔 온대 저기압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태풍은 강력한 바람과 비를 동반하여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해 주거나 지구상의 에너지 순환을 시키고 해수를 뒤섞어 적조현상을 없애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 태풍의 눈(출처/픽사베이)

마냥 거칠고 파괴적일 것 같은 태풍이지만 태풍 안에서도 바람이 약하고 하늘이 맑은 공간이 있다. 바로 태풍이 눈이다.

태풍은 지구의 자전의 영향을 받아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운동을 한다. 태풍은 중심으로 갈수록 공기의 흐름이 빨라지는데, 공기의 흐름이 빨라질수록 공기에 원심력이 강해지고 원심력이 강해지면 공기가 바깥으로 튕겨져 나가려는 힘을 갖게 돼 태풍의 한 가운데에는 빨라진 공기가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 생겨 버린다.

이런 원, 또는 타원형의 공간이 바로 태풍의 눈이며 그 지름은 대략 20km~200km에 달한다. 이 공간은 바람이 약하고 구름이 없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고 태풍이 발생하는 초창기에는 크고 발달하는 때에는 작아지며 소멸 할 때는 다시 커지는 특징이 있다. (바깥 기압이 낮으면 작아진다)

태풍 자체가 끊임없이 이동을 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한 지역에서의 태풍의 눈 현상은 일시적일 뿐이고 태풍의 눈을 거치고 나면 다시 태풍의 영향을 받아 강력한 비바람에 휩싸이게 된다.

이렇게 매우 강력하고 파괴적이고 소란스러운 태풍의 가운데 고요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흔히 매우 혼란스럽거나 과격한 상황 속에서 유독 안정되어 있고 조용한 곳을 의미한다.

또한 조용한 것이 일시적이고 곧 다시 태풍의 영향을 받는 것 때문에 현재 안정되어 있지만 곧 요란스럽거나 혼란스러워 질 것을 예상하는 데에도 태풍의 눈에 있다는 표현을 쓴다.

안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불안한 상태를 표현하는데 자주 쓰는 태풍의 눈. 자연현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태풍의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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