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정유현 인턴] 현대사회는 기업이나 개인이나 다각적인 면에서 스스로 윤리적인 행위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기업은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손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려 하는데, 그렇게 되면 사회가 불투명해지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렵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이나 정부, 그리고 개인까지도 감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를 통칭 ‘워치도그’라 한다.

워치도그는 보다(watch)와 개(dog)의 합성어로 사전적 의미로는 감시견을 뜻하고 비유적으로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해서 감시하는 행위를 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 출처/픽사베이

워치도그는 다양한 분야,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컨슈머(Consumer) 워치도그”, “비리 워치도그” 등 감시해야 할 것을 앞에 붙여서 응용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컨슈머 워치도그”란 소비자 감시인이라는 뜻으로 기업들의 행태나 상품의 질을 감시하는 사람이나 기관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비자 보호원이 컨슈머 워치도그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또 비리 워치도그란 비리에 연루된 정치인들을 감시하고 처벌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경찰 및 검찰, 그리고 언론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된다.

컴퓨터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하였을 때 이를 제어하고 감시하는 컴퓨터 장치에도 사용된다. ‘워치도그 타이머’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컴퓨터 내에 있는 중앙처리장치(CPU)의 고장을 감시하고 검출해 경보를 표시하는 시스템을 뜻하여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워치도그는 ‘감시인, 감시기관’을 뜻하는 단어로 어떤 현상이 본래의 뜻에 어긋나게 행동 할 때 이를 감시하고 제지하는 위치와 의무가 있다.

선거 비리나 경영 비리가 터질 때마다 몇몇 신문 사설에서는 “워치도그(watchdog·감시견)에서 워치는 사라지고 도그만 남았다”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이에 따르면 감시역할을 하는 사람, 기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하는 문구라고 할 수 있다. 워치도그의 뜻을 알지 못했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워치도그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회는 청렴도에 있어서 좋은 사회라고 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는 워치도그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국가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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