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정유현 인턴/디자인 최지민pro]

지난 6월 21일 국토교통부는 ‘영남권 신 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회’를 열어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많은 이들이 밀양이나 가거도 사이에서 결정이 되는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전 결과가 나온 것이다.

새롭게 바뀌는 김해공항은 어떤 모습일까?

첫째, 새로운 활주로가 만들어진다. 김해공항은 공항 수요자가 급증함에 따라 여러 차례 새로운 활주로 건설이 검토됐지만, 김해공항 북쪽 방향에 있는 360m 높이의 돗대산과 신어산 때문에 이는 번번이 좌절됐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항공기가 북쪽 방향에서 날아와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활주로는 기존 활주로의 서쪽으로 40도를 튼 방향으로 3200m 길이의 새로운 활주로가 신설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2개에 더해 총 3개의 활주로가 만들어지면서 바람방향에 맞춰 항공이 이착륙을 변경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이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새 활주로 조성과 동시에 김해공항에 새로운 국제공항터미널이 증설된다. 신축되는 터미널은 국제선으로 이용하고 기존 터미널은 국내선 전용으로 돌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토부는 계속 늘어나는 김해공항 수요자 포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셋째, 새로운 연결 도로와 철도가 건설된다. 동대구와 김해공항을 환승 없이 연결하는 시속 200㎞급 준 고속철도가 생길 예정이다. 또 2020년 개통 예정된 경전선 부전~마산 구간과 국제선을 바로 연결하는 4㎞ 길이 지선도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에서 김해까지 기존 1시간40분 걸리던 이동시간이 1시간15분까지 단축된다.

넷째, 새로운 편의시설들이 등장한다. 공항이 커지고 사람들의 이용이 많아짐에 따라 주차장과 상가 등 승객편의시설의 확충은 필수적이다. 특히 정부는 김해공항 배후에는 69만㎡ 규모의 배후도시(에어포트 시티)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배후도시의 파급효과로 인해 김해지역 인근 부동산 경기도 매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김해공항에 새로운 활주로와 관제탑, 여객터미널이 만들어지면 김해공항 면적이 27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660만㎢)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김해공항 활주로 수용 능력은 연간 15만2000회에서 29만9000회로 2배 가까이 늘게 되며, 연간 4000만명이 김해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안에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짓기 시작해 2026년이면 새롭게 재탄생된 김해공항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제 2의 국제공항으로 새롭게 떠오를 김해공항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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