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금융‧경제 용어로 사용되는 ‘세 개의 화살’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한국판 세 개의 화살’이라는 용어입니다. 한국판 세 개의 화살은 최근 한국 정부가 펴고 있는 경기 부양책으로 ▲유연한 통화정책 ▲재정 부양책 ▲채무 재조정이 꼽힙니다.

 

본래 이 말은 일본에서 먼저 사용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취임 당시 일본 무사가 아들들에게 ‘화살 한 개는 쉽게 부러지지만 세 개를 한꺼번에 부러뜨리는 것은 어렵다.’라는 가르침을 준 일화를 예로 들면서 각각 실시한 3가지 요소를 한꺼번에 추진하겠다고 밝혀 세 개의 화살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한국판 세 화살이라는 말은 최근 경제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이 금융전문지 배런스에 쓴 기고에서 사용한 말인데요. 우리나라도 이제 일본처럼 세 개의 화살 정책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해서 사용 됐습니다.

금융전문지 배런스의 아시아 편집장인 페섹은 지난 5월 17일 기고에서 한국은 기술력의 일본과 저비용의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로 틈새를 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롬바르드 스트리트 리서치의 콘스탄티노스 베네티스의 분석을 인용해 일본 정부의 성장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한국의 경쟁력에 타격을 줬지만, 한국 정부가 일본보다 더 균형 잡힌 세 개의 화살을 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페섹은 한국 정부에 조언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아베노믹스를 반면교사로 삼아 실수를 피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는 ① 해외 요인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구조 개혁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② 통화 가치를 떨어트려 수출을 제고하는 것을 강조하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두 가지로 일본의 실패 정책을 이야기 하며, 한국 정부는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화살 한 개는 쉽게 부러지지만 세 개를 한꺼번에 부러뜨리는 것은 어렵다.’는 교훈에서 시작된 용어 세 개의 화살. 그리고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춰 만들어진 말 한국판 세 화살. 아무쪼록 페섹의 조언처럼 일본의 실수와 잘 못된 점을 교사 삼아 한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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