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높은 계단을 오르내리면 힘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관절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이렇게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발명되어진 것이 바로 에스컬레이터(자동계단)이다.

현재의 에스컬레이터의 원형은 1898년, 엘리베이터를 발명하고 제조한 오티스 사에 소속되어 있는 C.D.시버거에 의해 설계 되었다. 에스컬레이터라는 이름은 라틴어인 scala(사다리)에서 따 왔으며 원래는 1892년에 제시 라노와 조지 훨러가 취득한 이름이었다. 이것을 오티스사가 1900년에 구입하여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1950년 미국 특허국이 이동계단을 의미하는 공공영어(公共英語)로 지정하여 이동계단을 뜻하는 고유 명사가 되었다.

 

초기 에스컬레이터는 난간이 한 쪽 밖에 없어 사람들은 난간 쪽으로 기대면서 이용해야 하는 구조였다. 또한 발을 닿는 가로 받침대가 없어 타고 내리는데 긴 수평부분이 필요했다. 오티스사는 이 에스컬레이터를 개량하여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에스컬레이터라는 이름으로 출품했으며 같은 해 필라델피아의 짐벨 가게에 최초의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였다.

또한 1911년 영국 런던 지하철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을 때에는 처음 사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나무다리를 가진 장애인을 고용해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41년 서울 화신백화점에 수입품이 최초로 설치되었으며 일본에서는 나선형 에스컬레이터를 도입하기도 했다.

에스컬레이터의 구동원리는 상단에서 동력을 생산하는 모터 등이 기어에 물린 체인을 돌리면 그 체인을 타고 디딤판(계단)이 움직여 사람을 이동시키는 것이다. 이 때 구동을 위한 모터의 회전 방향에 따라 상, 하로 움직임이 바뀌며 정격 속도는 안전을 고려하여 30m/분 이하로 설정되어 있다. 보통 매시 5000~8000명 정도를 이동시킬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각 디딤판 사이에 작은 틈들이 있고 양 끝 가로 받침대 밑으로 디딤판이 들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칫 그 안으로 옷이나 신발 등이 딸려 들어가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기술의 발달로 어느 정도 문제가 생길 것 같으면 긴급 정지 등의 기능이 발동을 하지만 사고가 이미 발생하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이용할 필요성이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에는 이동 방향에 거슬러서 걸어 다니거나 장난을 치면 안 된다. 또한 디딤판(계단)사이에 옷이나 신발이 끼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손잡이를 잡아야 하고, 계단이 움직이고 있고 각이 날카롭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걷지 말고 서서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이들이 이용할 때에는 혼자 이용하지 않도록 부모와 동승해야 하고 특히 아이들이 자주 신는 말랑한 고무재질의 신발은 에스컬레이터 계단 사이에 끼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해 주는 고마운 발명품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발생하면 안전이 아무 소용이 없으므로 조심히 잘 이용하도록 하자.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