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디자인 이연선 pro]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브렉시트’가 국민투표에서 51.9%의 찬성으로 결론이 났다.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우려해 많은 국가들이 반대했던 브렉시트. 과연 브렉시트 이후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1. 영국의 분열 가능성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와 북아일랜드의 연방국가인 영국. 특히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평소에도 연방에서의 독립을 외치고 있었는데, 이번 브렉시트에 반대해 독립적으로라도 EU에 재가입 하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영국의 분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 영국의 수출 경쟁력 하락
세계 수출규모 5030억 달러로 수출순위 9위인 영국. EU 소속일 때는 무관세로 유럽 국가들과 무역을 했지만 탈퇴함으로써 관세를 매기게 되어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에 각 나라와 다시 FTA 등의 무역 협정을 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긴다.

3. 영국 내 물가 상승
수출순위가 9위로 높지만 수입 역시 세계 5위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은 국가 영국. 수입 역시 많은 부분을 유럽에 의존하는데, 유럽에 관세를 물게 되면 영국 내의 소비자 물가 상승의 우려가 있다.

4. 경제적 문제 발생
브렉시트로 인한 세계경제의 불안감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와 일본의 엔화로 자금이 몰리게 되어 이들의 환율은 높아지고 영국의 파운드화는 가치가 폭락하게 된다. 실제로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발표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12%가 넘게 폭락했다. 또한 영국의 국내총샌산의 15%를 차지하는 영국의 금융산업에 타격을 주면서 전체적으로 95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5. 이민자 문제
브렉시트의 주원인 중 하나였던 이민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U에 가입되어 있어 어쩔 수 없이 이민자를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그럴 의무가 사라지게 됨으로 인해 이민자에 대한 곱지 않았던 시선들이 증폭된다.

6. EU탈퇴 도미노 현상
영국과 비슷한 이유로 불만을 품어왔던 프랑스, 그리스 등의 국가가 연쇄적으로 탈퇴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져 EU가 붕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7. 세계 경제 혼탁
유럽연합이 흔들리면서 3천조원이 세계 증시에서 증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경제불안에 안전자산인 미국달러, 일본엔화, 미국 국채, 금등으로 투자가 몰려 엔저에 사활을 걸었던 일본은 망연자실한 상태가 되었고 금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8.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미국 다음으로 투자 비율이 높은 영국에서 안전자산에 투자할 경우 국내에 유치한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엔고현상 등에 의해 수출에는 유리해질 수 있겠지만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물가상승이라는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영국과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브렉시트.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었던 것을 무너뜨리는 결정인 만큼 긍정적인 부분 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우려되고 있다. EU 등에서는 생각보다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는 주장하지만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을 경우 큰 피해를 보게 될 위험이 크므로 정부는 예의주시하고 상황 판단을 잘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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