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대통령 시대를 맞아 첫 여성 주치의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5일 취임 전까지 대통령 주치의를 임명할 예정인 가운데 자신의 건강을 가까이에서 돌보는 주치의를 처음으로 여성을 기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차관급 상당의 예우를 받는 주치의는 대통령의 휴가와 해외순방, 지방방문 등 모든 일정에 동행하는 만큼 여성대통령에게 여성 주치의를 두는 것이 상당한 장점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최고 권위자'의 영예를 갖는 주치의는 청와대 비상근으로 대통령과 30분 이내 거리에 늘 대기하며 주기적으로 청와대를 찾아 이곳에 상주하는 의무실 의료진 등과 협력해 대통령의 건강을 체크한다.

그동안 주치의는 통상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으로 발탁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돈인 최윤식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건강 관련 음해성 루머에 대처했던 허갑범 전 연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에게 주치의를 맡겼다.

그동안 대통령 주치의는 모두 남성이었다. 주치의를 자문하는 30여명의 진료과목별 주치의 자문단에서도 여성이 포함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성대통령이 배출된 만큼 비록 여성 주치의가 기용되지 않더라도 주치의가 선정하는 자문의단에는 처음으로 여성의사가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은 의사 1명과 한의사 1명을 각각 주치의로 위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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