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프롤로그▶

사랑하는 아내 ‘소냐’를 떠나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평생 일했던 직장에서 해고까지... 융통성이라곤 하나 없는 꽉막힌 남자 오베. 이웃에게 소리 지르고, 지나가는 강아지와 고양이한테까지 훈계를 하는 이 평범하지 않은 까칠한 남자 오베. 오베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먼저 떠난 아내를 따라가는 것이지만, 이 역시 오지랖 넓은 이웃들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까칠한 오베가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 역사상 가장 까칠한 매력남 <오베라는 남자>입니다.

 

◀MC MENT▶

진행 박진아

‘츤데레’ 라는 말, 혹시 아시나요? 겉으로는 까칠하게 대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굉장히 아끼는 마음에 남 모르게 누군가를 챙겨준다는 신조어입니다. 바로 오늘 무비레시피에서 요리할 영화 <오베라는 남자>의 오베가 그런 츤데레 같은 인물이죠.

온 세상에 불만 가득해 보이는 할아버지지만, 사실 그가 퉁명스러워진 대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엄마를 일찍부터 여의고, 유일하게 남아있던 가족인 아버지까지 오베가 가장 행복한 순간에 세상을 떠나게 되죠. 또한 그의 외로운 삶 속에서 한 줄기 빛이었던 아내 ‘소냐’의 죽음까지... 불만이 가득할 수밖에 없는 그였죠.

오베라는 남자는 전 세계 베스트셀러 1위 소설입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재탄생된 스웨덴 영화. 오베의 인생을 통해 삶의 참맛을 알려주는 영화 <오베라는 남자>를 요리합니다.

 

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꾸베씨의 행복여행’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공통점이 있습니다. 원작 소설이 있다는 점, 또 인생의 참된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오베라는 남자>에서는 ‘이웃간의 정’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데요. 요즘처럼 1인 가구, 혼밥세대라고 불릴 정도로 개인주의적인 사회에서, 이웃과 소통하는 삶의 이야기는 꼭 필요하지 않을까요? 까칠한 오베가 전하는 이웃과 함께 사는 의미. 영화의 포인트입니다.

 

◀에필로그▶

사랑하는 이를 잃은 후 모든 것이 짜증 나고 혼자 있고만 싶은 그에게 이웃들은 언제나 ‘오베!’를 외치며 그를 찾습니다. 겉보기에는 그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오베’를 향한 모두 관심의 표현이죠. 그것이 바로 아내를 따라 죽고 싶어했던 오베를 살리는 이웃들의 정(情)입니다. 모든 것을 잃고 희망이 없던 삶에 유일한 희망의 빛줄기였던 소냐, 그녀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정 많은 이웃들.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사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따뜻함이 묻어나는 영화 ‘오베라는 남자’입니다.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한성현 / CG :이연선 / 연출 : 문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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