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지난 14일 밤 미국 올랜도 지역에 있는 디즈니 그랜드 플리디안 리조트 내에 있는 센븐시즈라군 인공호수에서 악어 한 마리가 호수에 있던 아이를 끌고 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부모 등 가족 4명과 함께 휴가를 온 네브라스카 출신의 이 아이는 아빠와 함께 얕은 호숫가에서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악어사 습격하여 아이를 물고 호수로 들어갔다. 이에 놀란 아이의 아빠는 달려가 아이를 구해내려 했지만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재 구조선과 헬리콥터, 악어 전문 포획꾼과 잠수부 등 50여 명을 총동원해 수색작업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 위 사진은 사건과는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악어의 크기는 1∼2m가량으로 추정되어 큰 개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장소에서 이전에 악어에 습격당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 장소에는 이 곳에 악어가 서식하기 때문에 ‘수영 금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지만 아이는 물속에서 놀고 있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디즈니 리조트 측은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으며, 아이의 가족을 돕고 있다”고 전했으며 현지 경찰은 "아이를 찾을 때까지 수색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종된 아동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발생하는 것이 드문 야생동물에 의한 습격. 특히 사람을 해할 수 있을 정도의 맹수가 사는 곳을 찾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드물지만 해당 동물들이 있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주의하게 자녀를 방치해 둔 이번 사례는 최근 부주의로 인해 아이를 고릴라 우리에 떨어뜨려 애꿎은 고릴라를 사살시켜야 했던 사건과 겹쳐진다.

눈앞에서 두 살밖에 되지 않은 자신의 아이가 사지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아야 했던 아빠. 하지만 그 책임이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는 것은 그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반성하며 후회해야 하는 일이 되어 버렸다.

지난 해, 미국에서 악어로 인한 인명 피해는 겨우 1명이었다. 그만큼 악어에게 해를 당한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매우 낮은 일이겠지만, 그 당사자가 자신이 된다면 100%의 확률로 당한 것과 다를 바 없다. 항상 낮은 확률이라도 위험한 지역에서는 주의에 주의를 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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