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인류 사회에서 전쟁과 분열은 언제나 항상 존재해 왔다. 동시에 평화와 화해도 공존해 왔지만, 시대와 이유를 불문하고 분열은 항상 일어났다. 그 중 종교전쟁과 이념 전쟁은 여전히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이제는 다양성의 문제에 대한 갈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리고 지난 12일(현지시간) CNN방송,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쯤 올랜도의 게이클럽인 ‘펄스’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수십 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300여명의 남녀로 가득 차 있던 클럽은 순간 아수라장이 됐으며 총 50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수십 발의 총성이 울렸지만 음악소리로 착각해 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 인명피해가 생겼으며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괴한은 클럽 앞을 지키던 경찰관과 교전한 후 클럽 안으로 들어가 클럽 안에 있던 사람들을 인질로 붙잡고 3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했으며 오전 6시쯤 결국 사살됐다.

그리고 그의 사건 동기는 동성애 혐오(호모포비아)가 거론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출처 - 연합뉴스TV

총기 난사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은 그동안 성 소수자를 차별하는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동조했고, 동성 간 애정행각에 화를 냈다는 증언을 미국 경찰이 확보했다고 한다. 용의자 아버지 세디크 마틴 역시 아들이 용의자로 공개된 직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범행은 종교와는 상관없다"면서 "동성애에 반대하기 위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해 살해 동기가 호모포비아일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호모포비아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동성애 혐오 현상이 강하게 표출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이유는 음란, 종교적인 이유 등이다. 실제로 서울 도심에는 종교인들이 성 소수자 축제를 방해하거나 맞불 집회를 열고 있기도 하다.

특히 매년 6월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퀴어 퍼레이드에서는 동성애 혐오현상이 극명하게 표현되며, 지난 1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 17회 퀴어(Queer)문화축제에서도 역시 일부 보수단체와 종교 단체들은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표현하며 방해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갈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성과 자유를 외치는 세계문화 속에서 동성애 역시 자유라는 입장과, 동성애는 자유의 문제가 아닌 인류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팽배하게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

호모포비아로 총기사고까지 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된 사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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