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유현] 개봉 후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연일 화제를 낳은 한국 영화 ‘곡성’. 이 작품에서 외국배우지만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준 '외지인 쿠니무라 준'의 존재감은 작품의 완성도와 흡입력을 높였다. 이처럼 최근 한국 영화계에는 외국 배우들이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해가는 작품이 늘어가고 있다. 쿠니무라 준 외에 한국영화에 출연했거나 출연 예정인 외국 유명배우로는 누가 있을까?

1. 리암 니슨 - 인천 상륙 작전(개봉예정)

▲ 사진/ 영화 '인천상륙작전' 스틸컷

영화 ‘테이큰’ 등으로 미국 할리우드는 물론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배우 리암니슨은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인천 상륙 작전’에 출연한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국제연합군이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인천에 상륙해 한국 전쟁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주제로 한다. 여기서 리암니슨은 국제연합(UN)군 최고사령관이었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았다. 리암 니슨은 한 인터뷰에서 작품이 가진 매력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당초 미국에서만 촬영이 진행되기로 했으나 리암니슨은 영화를 위해 한국행을 자청했다.

그의 열정에 힘입어 영화 ‘인천 상륙 작전’은 작년 2월 독일에서 열린 유로피안 필름 마켓에서 이미 유럽 다 개국에 수출되는 저력을 보여주며 세계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 틸다 스윈튼 – 설국열차(2013), 옥자(개봉예정)

▲ 사진/ 영화 '설국열차' 스틸컷

영화 ‘나니아 연대기’등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틸다 스윈튼은 지난 2013년 개봉해서 9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설국영화’에 출연했다. 틸다 스윈튼은 영화 ‘설국열차’ 홍보를 위해 방한한 2013년 당시 한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 작품뿐만 아니라 봉준호라는 사람 때문에 이 작품을 하게 됐다”며 봉준호 감독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그녀는 최근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에 또 한번 출연을 결심했는데,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는 틸다 스위튼 외에도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다수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옥자’는 강원도의 한 소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괴수 영화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3. 이자벨 위페르 - 다른 나라에서(2012)

▲ 사진/ 영화 '다른나라에서' 스틸컷

프랑스의 국민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는 우리나라의 홍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다른 나라에서’에 출연했다. 이자벨 위페르는 1978년 ‘비올렛 노지에르’ 2005년 ‘피아니스트’로 두 차례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다. 그녀는 또 최근 홍상수 감독의 신작 영화에 또 다시 출연을 결정했으며, 정진영, 장미희, 김민희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나, 지난 5월 11일 개막한 제 69회 칸국제영화제를 배경으로 영화 촬영에 돌입했으며 이자벨 위페르는 이 영화에서 고등학교 파트 타임 선생님이면서 작가인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다.

근래 외국 유명배우들의 한국 영화 출연이 잦아지면서 한국 영화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 외국 유명배우들의 한국 영화 출연은 작품성과 상품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데서 한국 영화계의 큰 수확이 될 수 있다. 또한 해외 스타들에게는 한류 콘텐츠들이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가 높은 만큼, 한국영화 출연이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어떤 작품에서 어떤 외국 스타를 만날 수 있게 될 지 대중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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