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전국이 30도 안팎의 무더위를 보이고 있다. 가장 예민하고 위험할 수 있는 시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지난달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체 식중독 환자수의 평균 38%가 나들이철인 4월~6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봄과 초여름에 음식물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고, 야외활동 속에 음식물이 장시간 방치되는 등 관리 부주의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지금은 음식물로 인한 식중독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으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 출처 - pixabay

식중독은 식품이나 물을 섭취해 발생됐거나 발생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의미한다. 세균이나 세균에 의해서 만들어진 독소, 바이러스, 기생충 또는 자연에 존재하거나 인공적인 독성 물질이 원인이다.

그 중 국내 식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세균성으로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또는 황색포도상구균이나 바실러스균에 의한 독소 등이며, 바이러스로는 노로바이러스가 흔한 원인이다.

그렇다면 식중독은 감염성이 있을까?

대부분의 식중독은 감염성이 없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와 같이 사람과 사람간의 감염이 되기도 하며 집단 급식을 하는 학교나 기업체에서는 병원성 대장균이나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구역감, 구토,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소화기계 증상을 동반한다. 일부에서는 발열이나 오한과 같은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원인에 따라서 잠복기와 증상의 종류 및 중증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황색포도상구균은 주로 유가공품, 식육가공품, 김밥, 도시락 등에 오염될 수 있으며 식품섭취 후 6시간 이내에 구토나 설사를 동반하게 된다. 한편 병원성 대장균은 햄버거, 주스 등을 먹은 후 16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서 혈성 설사를 유발한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조금 다를 수 있다. 대개 음식물 섭취 후 약 24~48시간이 지나서 구역질, 구토, 복통, 설사와 같은 경미한 장염 증세를 보이며 대개 2~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린아이나 노인들은 구토나 설사로 인한 탈수가 심해서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병독성이 강한 원인균에 의해 발생하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는 패혈증으로 진행해 치명적일 수 있다.

식중독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좋아지며, 건강한 성인은 대증 치료 이후 하루 이틀이 지나면 좋아진다. 그러나 어린아이나 노인은 적절한 수분 공급을 하며 탈수를 막아야 한다.

식중독은 예방만 잘해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만큼이나 예방도 중요하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반드시 가열한 음식을 섭취해야 하며 수산물, 어패류, 육류와 같은 음식물은 85도에서 1분이상 조리해 속까지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물은 끊여서 마시고, 가열식품은 60도 이상에서 가열해서 먹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또 남은 음식은 바로 냉장 보관을 하고 2시간 이상 상온에 두지 않아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사람간에 감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식사 전에 손을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과 손등까지 골고루 흐르는 물로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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