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이승재 인턴기자 / 디자인 이정선 pro] 고급스럽고 편안한 호텔방에서의 하룻밤은 고단한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준다. 그렇게 편안한 밤을 보내고 호텔을 나오려는 순간, 우리는 고민에 빠진다. 푹신한 수건, 부드러운 목욕 가운, 고급 브랜드의 샴푸와 린스, 발이 편안한 객실 슬리퍼 등 가져가고 싶은 물건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과연 호텔 안 수많은 물건 중 우리가 가져가도 되는 물건들을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과거 호텔에 비치된 물품을 그냥 가지고 나왔다가 망신을 당했던 사례들이 있다. 일본 출장을 자주 다니는 A씨는 출장을 갈 때마다 호텔에서 일본 전통 의상인 유카타를 가지고 왔다. 그러던 어느 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던 중 가방 속에 챙긴 유카타를 호텔 직원에게 들켰고, A씨는 유카타를 다시 호텔 직원에게 고스란히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또 B씨는 런던 호텔에서 수건과 목욕가운을 몰래 챙겼다가 호텔 측이 청구한 물품 비용과 벌금, 10만 원 가량을 지불해야 했다.

이처럼 호텔에서 챙겨 나온 물품으로 인해 망신을 당하거나 절도범으로 몰리지 않기 위해서는 가지고 나와도 되는 물건은 어떤 것들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고객들이 호텔 객실에서 가지고 나올 수 있는 물품을 구별하는 방법은 쉽다. 바로 ‘재사용’과 ‘판매를 하는가’ 여부다. 호텔 객실에는 투숙객을 위해 욕실 등에 비치해 놓은 각종 편의 물품이 있다. 이를 ‘어메니티(amenity)’라고 부른다. 흔히 욕실에 비치된 샴푸, 바디 워시, 바디로션, 헤어캡, 일회용 슬리퍼 등이 그것이다.

어메니티를 챙겨가는 것은 오히려 호텔 측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고객들이 어메니티를 챙겨간다는 것은 그만큼 그 물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의미이며 호텔은 고객들의 만족도를 위해서 그 브랜드의 어메니티를 지속적으로 구비할 수 있게 된다.

반면 가져가서는 안 되는 물품은 별도의 가격이 책정되거나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들이다. 침대시트, 타올, 목욕 가운, 구두 주걱, 일반 슬리퍼 등 세탁 등을 통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이나 미니바에 있는 음료나 주류 등 판매하는 것들은 구매하지 않거나 허가 없이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는 안 된다.

여행을 끝까지 행복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마무리가 좋아야 한다. 별 생각 없이 호텔에서 챙겨 나온 물품은 여행기간 동안 만든 추억들을 절도범이라는 망신을 당하며 망가뜨릴 수 있다. 호텔에서 내가 가져가려는 물품이 어메니티인지 아닌지, 잘 알아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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