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지난 5일 복면가왕 음악대장의 정체가 밝혀졌다. 국가스텐의 메인보컬 ‘하현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20주 동안 가왕의 자리를 지키며 수려한 가창력을 뽐낸 하현우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시원섭섭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151일간의 그의 발자취를 보여주며 마무리된 프로그램은 그가 음악대장으로서 활약했던 무대와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그의 노래를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더욱 감동을 자아냈다. 20주간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노래했던 ‘하현우’는 어떤 사람일까.

▲ 20주 동안 가왕의 자리를 지키며 수려한 가창력을 뽐낸 하현우.(출처/MBC 복면가왕)

하현우는 록 밴드 국가스텐의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는 싱어송라이터다. 국카스텐 음반의 작사와 작곡을 전담하고 있으며 음악을 시작하기 전 배운 미술로 앨범 재킷까지 디자인하는 다재다능함을 지녔다.

그는 현재 록 밴드 보컬리스트들 중 탁월한 실력을 보유한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다.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기차통 같은 큰 성량까지 갖고 있어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록 보컬들이 흔히 사용하는 샤우팅 창법뿐만 아니라 중간 음역에서 높은 음역으로 바뀌며 부르는 파사지오를 자유자재로 하는 것 또한 특징이다.

▲록 밴드 국가스텐의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는 싱어송라이터 하현우. (출처/인터파크)

그의 진정한 매력은 높은 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아닌, 중저음 구간에서 호소력 짙은 잔잔하고 어두우며 몽환적인 음색으로 다양한 노래를 자신만의 표현법으로 표현하는 데에 있다.

그가 복면가왕 ‘음악대장’으로 사랑받았던 이유도 무조건 시원하게 내지르는 고음뿐만이 아닌 다양한 장르의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유자재로 표현하고 소화해냈다는 점과 넓은 음역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매력적인 창법으로 시청자와 심사위원의 지속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점이다.

▲하현우가 직접 디자인한 1집 자켓 앨범 (출처/하현우 트위터)

하현우가 복면가왕으로서 20주 동안 부르며 사랑받은 노래들은 가수 김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박인수의 '봄비',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 그룹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등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곡을 엄청난 내공으로 소화했다.

특히, 그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가수 고(姑) 신해철의 노래를 재해석해 팬들에게 큰 선물을 선사했다.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 '일상으로의 초대', '민물장어의 꿈'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들으며 다시 한 번 고(姑) 신해철을 추모하는 계기가 됐다. 그의 노래는 신해철 유족의 허락을 맡아 음원 출시가 되었다.

▲하현우의 공연. (출처/하현우 트위터)

그리고 마지막 무대가 된 공일오비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은 매력적인 휘파람을 선사하며 또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그동안 그가 보여줬던 강력한 가창력은 없었지만 가왕의 자리와의 이별을 예감하는 듯한 가사와 맑고 산뜻한 음색은 그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마무리가 됐다.

자주 가는 식당 아주머니의 “TV에 좀 나오라”는 말 한 마디에 출연하게 된 복면가왕이 그에게 엄청난 기회가 됐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앞으로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TV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팬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할 예정이다.

▲하현우의 일상. (출처/하현우 트위터)

MC 김구라의 말처럼 예능, CF 등 많은 곳에서 그가 어필한 ‘귀여움’을 자주 보길 기다려보며 그의 매력이 담긴 새로운 앨범 또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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