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로또 로고

5년 전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거액을 받았던 30대 가장이 당첨금을 모두 탕진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3일 오후 1시경 광주시 서구의 한 목욕탕 탈의실에서 김 모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목욕탕 출입문을 잠그고 미리 준비해 놓은 노끈으로 목을 맸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5년 전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18억원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내와 1남 1녀를 둔 김 씨는 복권 당첨 후 회사를 그만두고 각종 사업과 주식투자를 시작 했지만, 사회 물정에 어두웠던 탓에 수 차례 사기를 당했고 당첨금도 모두 탕진한 채 수천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

결국 생활고에 가정불화가 이어졌고, 김씨는 결국 아내와 이혼하고 홀로 광주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주 서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김 씨가 생활고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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