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완전식품으로 알려진 우유.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무리 좋은 음식도 많이 먹으면 탈이 날 수 밖에 없는 법이다.

보통 하루에 반 컵 혹은 한 컵을 마시면 좋다고 알려진 우유. 정말로 우리 몸에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 출처 - pixabay

① 치매‧성인병 예방 등
지난해 미국 캔자스대학 연구진은 매일 우유를 마신 사람들이 그렇지 않는 사람들보다 글루타티온 성분이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즉 이는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우유에 함유돼 있는 글루타티온은 항산화 물질로, 뇌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등 뇌세포를 건강하게 만든다. 또한 우유에는 또 비타민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돼 있어 우울증과 기억력 감퇴도 막아 준다.

또한 고혈압 등 성인병을 일으키는 대사증후군 예방에도 우유가 좋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유에 풍부하게 함유된 칼슘이 고혈압의 가장 위험한 요인인 나트륨의 흡수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성분이기 때문이며, 우유에는 또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면역 글로불린’과 항균, 소염에 관여하는 효소인 ‘라이소자임’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② 대장암 위험이 절반으로
하루에 우유 반 컵만 마셔도 대장암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장암은 수십 년째 부동의 1위였던 위암을 밀어내고 올해 한국 남성암 1위로 뛰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암으로, 국내에서 조심해야 하는 질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 1일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김정선 교수는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우유와 암'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 교수는 2007∼2014년에 성인 남녀 2769명(대장암 환자 923명, 건강한 일반인 1846명)의 우유와 칼슘 섭취량을 비교·분석한 결과 대장암 환자의 하루 우유 섭취량은 49㎖로 건강한 사람(63㎖)의 78% 수준이었다. 1일 칼슘 섭취량도 대장암 환자(454㎎)가 건강한 사람(462㎎)보다 약간 적었다.

또한 김 교수팀의 연구에서 우유를 하루 101㎖(약 반 컵) 이상 마시는 사람은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29g 이하)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54%나 낮았다.

우유가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것은 우유에 풍부한 칼슘 덕분인 것으로 추정된다. 즉 매일 칼슘을 권장량만큼만 섭취해도 대장암 발생 위험을 74%나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한편 칼슘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두드러졌다. 다만 칼슘 섭취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③ 치아 보관도 Good
야외 나들이나 운동 중 치아가 빠지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의 경우라면 놀이를 하다가 더욱 그럴 일이 많이 생길 수 있는데, 치아가 뿌리째로 빠지면 사실 이런 경우에는 원래의 위치에 잘 넣을 경우 치아를 잘 살릴 수 있다.

이에 치과 전문의들은 야외에서 이가 빠졌다면 우유에 넣어 가급적 빨리 병원으로 가라고 전했다. 우유는 치아에 유해하지 않고, 빠진 치아가 건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빠진 이에 더러운 것이 묻었다면 우유로 헹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등산, 캠핑 중 벌레에 물렸을 때에도 우유가 있다면 물린 부위를 얼음 등으로 찜질한 후 우유를 발라주면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엔 손을 깨끗이 씻고 벌침을 뺀 후 냉찜질을 해 주면 통증이 사라지며, 이때 피부를 절대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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