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칸에 초청되어 국내외로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는 영화 ‘아가씨’. 하정우와 조진웅 이라는 기라성 같은 배우가 출연하지만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아가씨’가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 주인공을 꿰 찬 배우는 올해로 17년의 연기 경력을 가진 김민희다.

▲ 데뷔 당시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출처/통신사 CF, 학교2)

김민희는 1999년 KBS 청소년 드라마 ‘학교2’로 데뷔했다. 그녀는 ‘신혜원’이라는 반항아 캐릭터를 연기하여 그 당시의 ‘걸 크러시’ 매력을 뽐내 ‘여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은 그녀는 최고의 스타들만이 찍는다는 통신사 CF에 출연하여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편과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편으로 김민희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김민희는 고등학생때 길거리 캐스팅이 되어 패션잡지 모델로 데뷔한 케이스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패션 센스는 굉장히 비범했는데 당시 그녀의 메이크업과 패션은 당시 여성들의 기준이 되곤 했다.

▲ 출처/영화 순애보

그녀는 2000년 영화 ‘순애보’를 통해 데뷔를 하였는데 마치 국어책을 읽는 듯한 연기로 인해 논란이 되곤 했다. 하지만 젊은 여성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꾸준히 CF와 음악 방송 MC까지 진행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었다.

2002년 드라마 ‘순수의 시대’, 2004년 ‘형수님은 열아홉’ 등의 작품에서 그녀는 지속된 연기력 논란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발전이 없는 배우’라는 혹평까지 들어야 했다.

하지만 2006년, 드라마 ‘굿바이 솔로’에서부터 김민희는 마치 이전의 김민희가 아닌 것처럼 예전과는 다른 연기력을 보이며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김민희는 노희경 작가를 찾아가 이 작품을 꼭 하고 싶다며 열정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 열정만큼 김민희는 자신의 색과 능력을 보여주며 반등했다.

▲ 출처/드라마 굿바이 솔로

그녀는 ‘굿바이 솔로’를 기점으로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2008)’, ‘여배우들(2009)’에서 꾸준히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2년 영화 ‘화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민희는 제21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발연기’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김민희였지만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게 되었다.

출처/영화 화차 스틸컷

그녀의 연기력 호평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2013년 이민기와 함께 출연한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 그녀는 장영 역을 맡아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사며 제4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게 된다.

▲ 출처/영화 연애의 온도

연기의 바닥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충무로에서 대체할 수 가 없는 여배우로 우뚝 서게 된 너무나도 극적인 배우가 되어 버렸다.

그녀의 이런 매력은 결국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아가씨’의 주연으로 발탁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고 그녀는 칸을 통해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되었다.

지금도 그녀는 매우 신비롭다. 그 신비로움은 그녀의 외모에서 타고난 선천적인 것이다. 하지만 선천적인 외모는 결국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낡고 바스러져 갈 것이지만 그녀는 그녀만의 노력으로 자신의 신비로움을 영원히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거머쥐게 되었다.

▲ 출처/영화 아가씨 스틸컷

영화 ‘아가씨’가 개봉되었다.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기에 기대되고 배우 하정우와 조진웅이 있어 더욱 기대된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배우 김민희가 있다. 어느새 자신을 갈고 닦을 줄 알게 된 배우 김민희. 이제는 그녀가 어떤 작품을 선택하는 지. 그녀를 믿고 보는 시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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