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원스’ ‘비긴 어게인’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음악 영화의 대가로 알려진 ‘존카니’ 감독의 신작 싱스트리트가 개봉해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1980년대 브리티쉬 팝과 첫사랑을 결합한 이번 영화는 관람객들 사이에서 조용한 돌풍을 불러일으키며 역시 존카니 감독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극장에서 영화 ‘싱스트리트’를 보고 또 다른 음악 영화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첫 번째 영화, 어거스트 러쉬다. 2007년 개봉한 이 영화는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에반이 음악을 통해 자신의 부모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에반의 부모로 짐작되는 첼리스트 라일라와 밴드 리드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는 서로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되고 두 사람은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루이스와 밤을 보낸 후 임신을 알게 된 라일라는 아이를 낳으려 하지만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고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렇게 아버지로부터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며 아이의 소식을 모르며 살게 된다.

▲ (출처/어거스트러쉬 포스터)

그렇게 자신의 존재를 모르는 부모를 찾기 위해 이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에반은 배운 적 없는 악기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며 뉴욕에서 유명한 거리음악가 되고, 음대에도 입학하게 된다.
영화는 음악 영화답게 감성적인 음악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극 중 에반이 연주하는 어쿠스틱 기타 선율을 감정선과 조화롭게 결합했다. 그 외에도 첼로, 피아노 등 각기다른 악기의 매력을 보여줬다. 또한 OST 대표곡인 Someday는 영화 말미 감성 돋는 멜로디으로 마음 속 깊이 여운을 남겨줬다.

두 번째 영화는 레미제라블이다. 뮤지컬 영화이기도 한 레미제라블은 악기의 연주보다는 영화 속에서 나오는 노래들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한 영화다. ‘맘마미아’ ‘사운드 오브 뮤직’ 등으로 잘 알려진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은 ‘장발장’을 모티브로 만든 뮤지컬 영화로 실제 뮤지컬 공연에서도 웅장한 음악들과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 (출처/ 레미제라블 포스터)

영화 레미제라블이 특히나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출연 때문이다. 엑스맨으로 유명한 ‘휴잭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이 출연하고 직접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대표적인 곡으로 I Dreamed a dream, In My Life,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등 배우들의 감정들이 그대로 묻어나와 더욱 공감하여 듣고 즐길 수 있다,

세 번째는 우리나라 영화인 ‘두레소리’다. 영화 ‘귀향’으로 유명한 조정래 감독의 작품으로 우리나라 국악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영화 ‘두레소리’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의 국악 합창동아리인 ‘두레소리’ 창단에 얽힌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독립영화다. 두 주연배우는 물론 영화 속 합창단원들 모두 국립전통예술고에 재학 중이거나 활동했던 졸업생들이라 더욱 현장감이 느껴진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슬기와 아름은 ‘국립대학교’ 진학을 위해 특별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교육청로부터 합창대회에 참가하라는 통보를 받은 학교는 특별수업을 받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합창부를 만들어 대회에 참가할 것을 요구한다. 서양음악을 전공한 지도교사 함 선생님과 국악만 해온 아이들의 어색한 조합. 그 속에서 만드는 합창 공연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완성도를 보이며 합창을 준비하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도 보람으로 다가온다.

▲ (출처/두레소리 포스터)

영화 속 음악들은 전통과 현대적인 요소과 잘 어우러져 있다. 전통민요 형식에 서양의 화성기법을 접목시켜 아카펠라 형식으로 노래한 ‘이사 가는 날’. 그리고 피아노 반주의 서양식 합창곡에 판소리 창법의 솔로와 자진모리의 흥겨운 장단을 첨가한 ‘두레소리 이야기’의 흥겨운 합창은 영화의 분위기를 한 껏 북돋워준다. 왜 우리나라에는 존카니 감독과 같은 음악 영화가 없을까?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영화보다 음악이 더 감명 깊어 영화 이름보다는 OST로 기억하는 작품들이 종종 있다. 집가는 퇴근 길 매번 듣던 최신가요가 지겨운 이들이라면 지금 소개한 음악 영화들의 OST를 들으며 퇴근하는 것은 어떨까. 영화를 본 유무에 상관없이 그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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