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최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기상관측소 기온값의 신뢰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논란을 일축했다. 전국 549개소의 자동기상관측장비에서 측정되는 관측자료는 모두가 동등한 신뢰도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폭염에 의해 상승한 기온값은 모두 정상적으로 측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관측장비는 지역의 대표성 여부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주로 시(市) 정도의 지역을 대표하는 관측자료를 생산하는 80개 지역대표 관측소와 그 지역 내에서 더 좁은 지역을 대표하는 469개소의 관측소이다. 모든 관측소에서는 기온, 바람, 강수량, 강수유무가 기본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지역대표 관측소는 기압, 습도, 일조 및 일사 등을 추가적으로 관측하고 있다.

80개의 지역대표 관측소는 넓은 도시 전체를 가능한 대표할 수 있도록 관측 장소 주변에 건물이나 나무 등에 의한 장애를 최소화하여 설치·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469개의 관측소에서는 해당지역의 국지성 특성이 잘 반영되는 위치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관측장비의 설치지역이 도심인지 도시 주변인지, 혹은 수변지역인지에 따라 관측값은 주변의 지역대표 관측소와 약간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이런 사례는 최근 7월 25일 서울지역 최고기온 분포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최고 4℃ 이상의 기온차를 보이고 있다.

지역대표 관측소에서 생산된 자료는 일기예보를 위한 기본자료, 기후자료 및 민원제공을 위한 자료로 사용되어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자료로 인정하고 있다. 나머지 관측소의 관측자료는 주로 위험기상, 도서 및 산악기상 등 국지성 기상을 예측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자동기상관측장비는 야외에서 365일 쉼 없이 운영되고 있어 장비장애 등의 위험에 항시 노출되어 있으나, 기상청은 기상 관측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의 모든 기상관측장비에 대해 매년 정확도 검사와 상시적인 유지보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99.8%의 우수한 관측자료 수집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고기온이 핫이슈인 요즈음 기온 관측자료에 대한 감시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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