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김대중 동향 보고 논란을 해명했다.

반기문 대선 출마 시사와 함께 25일 제주에서 간담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동향 보고 관련 "기가 막히고 말도 안 되는 비판"이라고 밝혔다.

문건에 따르면 당시 미국 하버드대에서 연수 중이던 반기문 외무부 참사관은 “미국의 학계와 법조계 인사가 ‘김대중 안전귀국 요청 서한’을 청와대에 발송할 예정”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상부에 보고했다. 이는 '김대중 동정'이라는 제목의 전보로 본국의 외교부 장관에도 보고됐다.

▲ 사진출처=위키백과

반 총장은 "제가 연수생으로 있었던 당시 총영사관이 보스턴에 없어 뉴욕총영사관에 적을 두고 있으면서 정부 고급 귀빈들이 많이 오니까 제가 거의 명예 총영사 역할 비슷하게 했다"며 "대학신문에 난 것을 카피해 보냈고, 학생도 아니고 펠로우로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들어서 보고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정당이나 정치인을 위해서 한 것도 아니고 정부, 국가를 위해 있는 것을 관찰해 보고한 것으로 개인의 의견은 들어간 것이 없다"며 "김 전 대통령을 제가 따라다니면서 그런 것도 아닌데 그런 것(언론 보도)을 보면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흠집을 내는 건데, 제 인격에 비춰서 볼 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외교문서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985년 미국 연수 중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동향을 현지 공관에 보고했다는 내용이 공개되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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