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정선pro] 수선화는 설중화·수선(水仙)이라고도 불리며 지중해 연안 원산지이다. 잎은 늦가을에 자라기 시작하고 20∼40cm로 끝이 둔하고 녹색빛을 띤 흰색이다. 흰색과 노란색을 띄는 꽃은 12∼3월에 피며 꽃봉오리를 감싸고 5∼6개의 꽃이 옆을 향하여 핀다.

수선화는 아름다운 겉모습뿐만 아니라 여러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우선 ‘부스럼을 치료’하고, ‘풍을 제거’하는 등 의학적 가치를 가졌고, ‘와류’를 잘 견디는 줄기의 단면 구조는 과학적 연구 가치를 인정받았다.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이다. 또한 외래어 명칭은 [나르키소스(Narcissus)] 인데 이 꽃말과 이름에는 전설이 있기도 하다.

강의 신 ‘케피소스’와 요정 ‘리리오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나르키소스]는 매우 아름다운 미소년으로 매우 ‘고결’하고 ‘도도’했다. 너무나 아름다운 [나르키소스]에게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까지도 구애를 하기 시작했는데 너무 도도했던 [나르키소스]는 수많은 고백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때문에 그에게 고백한 많은 사람에게는 깊은 상처가 되었다.

그러던 중 [나르키소스]에게 사랑을 거절당한 이들 중 한명인 ‘에코’가 그에게 복수를 결심했고 날카로운 복수를 위해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를 찾아갔다. 그리고 “[나르키소스] 역시 똑같은 사랑의 고통을 겪게 해 달라”고 ‘네메시스’에게 빌었고 복수의 신 ‘네메시스’는 그 부탁을 들어준다고 약속을 하게 된다.

그렇게 복수의 신 ‘네메시스’의 저주에 걸린 [나르키소스]는 사냥을 하던 중 목이 말라 샘으로 다가갔다가 물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 자신의 모습에 푹 빠져 한 발짝도 떠나지 못한 [나르키소스]는 결국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가 죽은 자리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수선화]였다.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따 그 꽃(수선화)을 [나르키소스]라고 부르게 되었다. 또한 꽃말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 과 [자기 자신에게 애착하는 일, ‘나르시즘(narcissism)]’이라는 말도 이 전설에서 유래하게 되었다.

의학적-과학적 가치에 판타지적인 전설까지 지닌 고결한 꽃 수선화. 수선화의 꽃말처럼 자신을 좀 더 사랑하는 삶의 자세를 지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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