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안돼!"라는 말에 멈추지 않고 "왜 안돼?"라며 의지를 불태우는 청년들 'AIOP (아이옵)'. 사회의 편견에 불평을 하기보단, 무한한 가능성을 뜻하는 팀명처럼 젊음과 열정을 불태우며 그들이 바라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직접 나선다. 그런 아이옵은 자신들을 응원해 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더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꼭 그 도움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속 깊은 계획도 품고 있었다. 

PART 2. 열정, 감사 그리고 사랑의 밥차.

▲ 많은 사람의 도움이 늘 큰힘이 된다는 '아이옵'.

중소기업을 선정해 홍보하는데 아무래도 돈이 들 텐데 재원마련은 어떻게 하나요?
- 저희가 일과 병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큰돈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활동에 제약이 되었죠.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한 선배님께 우연히 회식자리에서 아이옵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는데, 감사하게도 선뜻 도와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아이옵의 젊음과 열정을 믿고 함께 해 잘 해보자고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어찌나 감동스러웠는지 아직도 그 기분이 생생하네요. 그 선배님 덕분에 저희가 가진 목표와 꿈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응원도 받지만, 그 반대일 경우도 있을 텐데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 일단 활동 재원 마련에 대한 어려움이 항상 따르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희 선배님처럼 아이옵의 활동을 지지하는 분들의 도움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힘들다고 느낀 것은 바로 세상의 차가운 시선이었습니다. 저희가 중소기업 제품 홍보 활동을 벌이다 보면 젊어 서 그런지 무시하는 경우도 있고 또 알려지지 않은 제품을 홍보하다 보니 아예 손사래를 치며 기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때 좀 위축되더라고요.

그런 어려움이 생기면 어떻게 이겨내는지요?
- 저희 아이옵의 구성원이자 같은 길을 함께 걸어주는 최형주, 문원주 이 두친구와 으샤으샤 하며 풀어 버립니다. 저흰 아직 젊으니까요! 사회의 편견을 깨기위해 나섰는데 편견을 무서워하면 안되겠죠? 하하하

▲ 함께 가는 길이라 늘 든든하다는 아이옵.

든든한 친구 셋이라면 못할 것도 없어 보이는데 에피소드가 있나요?
- 하하 이거 또 저희가 홍보 중이 중소기업의 숙취음료얘기를 꺼내야 겠군요. 아무래도 현재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일이라 그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많은 것 같아요. 우선 잘알려지지 않은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기란 정말 어렵더라고요.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없으니 슈퍼, 술집, 식당 등 어딜 가더라도 의심의 눈초리와 ‘안돼’라는 말을 들어야 했죠. 그렇게 저희 셋은 6개월이 넘어가자 점점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의 계획들은 진행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날 전날의 숙취를 달랠 겸 커피숍에서 모여 힘내자며 서로를 다독이고 있었는데, 문득 주위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대학생, 회사원, 주부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이는 커피숖을 홍보의 장소로 삼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모두가 찬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힘내자며 서로를 다독이고 의지하던 순간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거죠.

네? 커피숍에서 숙취음료를요?
- 하하 모두 기자님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음에 시달리는 영업사원과 회사원은 커피숍의 주 고객이지. 또 피곤한 대학생, 주부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커피숍에서 숙취해소와 피로회복을 위한 음료를 판매한다면 어떨까’ 조금 엉뚱하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했고 숙취와 피로회복 두 가지 기능성의 숙취음료이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보였습니다. 그때부터 저희는 커피숍 사장님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시큰둥한 커피숍 사장님의 반응이 이어졌지만 저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드리겠다고 끈질기게 설득했습니다. “이 커피숍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가 되게 하겠습니다”라는 당찬 목표도 들려 드렸죠. 그리고 결국 저희가 홍보하는 음료를 커피숍 메뉴판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 커피숍에서 숙취음료를 팔겠다는 아이옵의 발상은 실현되었다.

대단하네요. 젊은 패기로 어려운 언론사의 장벽도 뚫었다고 들었습니다.
- 네, 저희 아이옵은 언론 홍보를 위하여 끊임없이 문의 하고 여러 방송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저희의 가능성을 설명 드리며 기회를 달라고 설득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무지막지한 비용에 관한 얘기였습니다. 또 다시 벽에 부딪힌 것 같은 막막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용기를 내고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모 방송사 기자를 만나는 기회가 생겼었습니다. 그리고 촬영까지 할 수 있었죠.

차가운 시선에 실망도 느꼈겠지만 응원의 손길에 힘도 많이 나시겠어요?
- 네, 물론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꼭 그 도움을 사회로 환원 하기위해 더 열심히 뛸 것입니다. 처음에 저희가 아이옵을 만들었던 이유는 젊음과 열정으로 세상의 편견에 수긍하지 않고 극복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희 팀을 더 키워 꼭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도우며 저희가 받았던 도움을 나눠드리겠다는 포부를 품게 되었습니다.

▲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아이옵'.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신가요?
- 저희 아이옵이 지금 구상하고 있는 것은 향후 재정을 갖추게 되면 꼭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려고 해요. 그래서 우리 주변에 도움이 절실한 사람에게 따뜻한 밥 한 끼로 온정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더 열심히 활동 하셔야겠네요. 올해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제품에 대한 홍보에 매진해 꼭 그 기업에 힘을 실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저희가 진행 중이던 촬영 무기한 연기되어 멤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현재상황을 헤쳐 나갈 대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록 금전적인 부분으로 인해 잠시 멈추게 되었지만 이 또한 저희의 열정과 패기로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군요. 아이옵 활동을 하며 느낀 점이 무엇인가요?
- 생각보다 높은 사회의 ‘스펙’과 ‘편견’이라는 벽에 아이옵 활동이 겨우 자소서 한 칸에 써넣을 경험, 또는 저희들의 추억으로 끝이 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꼭 저희 젊음과 패기로 아이옵과 중소기업들의 노력과 꿈이 꽃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취업난 속에 발버둥 치고 있는 청년들의 가슴속에 울림이 될 수 있는 희망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그들의 활동은 계속된다.

세상에 한마디 외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취업 때문에 힘들어하는 청년들, 그리고 꿈을 위해 열심히 하는 청년들에게 한심하다는 눈빛 보다는 응원의 박수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옵의 포부 한마디 들어볼까요?
- 아이옵은 화려한 결과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스펙’이 뛰어나야 가치 있다고 여기는 세상에 ‘아니다’라는 목소리를 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활동을 하며 받았던 도움에 보답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재정이 구축되기 시작하면 ‘사랑의 밥차’ 등을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볼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아이옵이 본보기가 되어 젊은 청년들이 젊음과 패기로 많은 활동들을 할 수 있게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참 멋진 모임이네요. 아이옵에는 어떻게 가입할 수 있죠?
- 스펙이 높으면 안 됩니다. 하하하 농담이고 열정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든지 환영하는 마음입니다. 열정을 바탕으로 같이 희망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 아이옵은 세상의 희망이 되기 위해 오늘도 달린다.

시선뉴스 독자 여러분께 한마디 부탁합니다.
- 시선뉴스의 관심으로 대중들에게 소개 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저희 아이옵은 언제나 뜨거웠던 초심을 기억하며 저희의 결심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이옵이 지칠 때 마다 도와 주셨던 많은 분들의 손길들을 보답 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밝고 긍정적인 단체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세상의 편견에 불평하기 보다는 당당히 맞서 뛰어 넘어서려는 청년들의 모임 ‘아이옵’. 그들은 열정과 패기 그리고 진심을 무기로 그들의 결심을 묵묵히 지켜나간다. 비록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지만 더 만만치 않은 아이옵의 포부는 인터뷰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러한 아이옵의 도전이 세상의 ‘희망’으로 피어나기를 바라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