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근 일본 구마모토에서 연쇄적인 강진이 일어났습니다. 그 여파로 우리나라에서도 시민들이 감지할 수 있을 만큼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됐습니다. 또한 재난에는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이외에도 열차 사고, 해양오염 사고, 비행기 착륙 사고, 선박 침몰 사고, 비행기 추락사고 등이 있습니다.

이런 재난들을 효과적으로 진압하고 재해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바로 ‘골든타임’입니다. 골든타임이란 사고 발생 시 생명을 구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말하는데, 이 골든타임 이내에 적절한 초동 조치가 이루어져야 각종 재난과 사고에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재난 피해 확산의 분수령이 되는 골든타임. 재해 유형별로 다른 골든타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지진 - 48시간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주로 건물이 무너져 잔해에 깔리거나 갇힌 상황이기 때문에 ‘구조 골든타임’을 알아야 합니다. 지진의 경우 일반적인 구조 골든타임은 재난 발생 후 48시간인데요, 유엔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재난 발생 후 하루에서 이틀 안에 구조가 되지 않으면 산소 공급 부족, 물 부족 등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48시간 이내에 최대한 많은 인원을 구조해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2. 화재 - 5분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화재 현장에서 초기 진압을 위한 골든타임은 단 5분입니다. 화재 발생 이후 5분 이내에 진압을 시작하지 못하면 화재의 연소 속도와 피해 면적이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합니다. 때문에 골든타임 5분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운전자들이 적극적으로 길을 터 주어야 합니다.

산불의 경우에는 헬기로 화재를 진압하기 때문에 그 골든타임이 30분으로 일반적인 화재와는 다릅니다. 산불 발생 이후 산림 헬기가 30분 이내에 도착해서 진압을 시작해야 산불이 더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산불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산불 최초 목격자의 신속한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 선박 침몰사고 - 20분
선박 침몰 사고의 골든타임은 배 침몰 시작시간부터 20분입니다. 선박이 가라앉는 데는 최소 20분에서 최대 1시간 30분이 걸리기 때문에 이 시간 안에 침몰하는 배 안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4. 유류선 침몰사고 - 30분
사고 선박이 여객선이 아닌 유류선이라면 해양오염 사고로 이어집니다. 해양 오염 사고 대응의 골든타임은 30분으로, 유출된 오염물질이 해류에 의해 빠른 속도로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면 사고발생 30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5. 비행기 추락사고 - 90초
비행기가 정상적으로 착륙한 상태가 아니라 불시착한 상황이라면, 이 사고의 골든타임은 90초입니다. 대개 불시착 후 90초 이내에 폭발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모든 비행기는 어떤 좌석에서든 90초 이내에 탈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므로, 비행기 불시착 상황에서는 소지품 등 다른 것을 챙기는 데 신경 쓰지 말고, 침착하게 오직 탈출만을 생각해야 합니다.

6. 비행기 활주 시작과 착륙 - 11분
비행기는 활주 시작 후 3분, 착륙할 때 8분 동안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데 이는 또 다른 의미의 골든타임입니다. ‘마의 11분’이라고 불리는 이 시간 동안 기장과 승무원들의 안전수칙을 적극적으로 따르고, 사고의 방지를 위해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재난 유형별 골든타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재난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므로 항상 그 대처방법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재해별 골든타임과 이에 대응해야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인간의 힘으로 막기 힘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더 많은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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