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17일 방송될 EBS ‘리얼 극장-행복’에서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 씨’에서 영애 엄마로 출연해 사랑받고 있는 탤런트 김정하와 아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아래 무남독녀로 외롭게 자란 김정하는 1979년 12월 평소 바라던 대로 형제다 많은 집으로 시집을 갔다. 김정하 남편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야구 선수 김우열이다.

김정하는 결혼 후 연기자 생활을 그만두고 가정경제를 돕기 위해 옷 장사와 팝콘 장사 등을 하며 내조에 힘썼지만 극심한 고부갈등에 누명까지 써 결혼 4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양육권 마저 빼앗겼다.

▲ 사진출처=리얼극장 행복 홈페이지

외롭게 자란 김정하는 아들을 포기할 수 없었고, 돌 지난 아들을 업고 도망을 갔다.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만만치 않았고 그녀는 당장 아이 분유값을 벌기 위해 밤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

김정하는 아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어 아들이 하고 싶다는 건 무엇이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재혼을 생각한 적도 있지만 아들과 함께 새 출발 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 아들은 어머니의 관심과 간섭이 부담스럽기만 하다고. 김정하는 아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눈치가 보여 말 붙일 수도 없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반면 아들 김준우(36) 씨는 어머니와 얘기하려면 짜증이 먼저 나 입을 닫게 된다고 한다. 서른을 넘어 적지 않은 나이에도 어머니가 자신의 모든 선택에 개입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어머니 뜻은 알지만 그는 어머니가 아직도 자신을 아이 취급하는 것에 갑갑함을 느끼고 있다.

준우 씨는 매일 밤 어머니와 관계가 좋아지길 바란다고 기도를 할 정도다. 그는 용기를 내 어머니와 20년 만에 단둘만의 여행을 떠났다. 각자의 아픔과 상처를 딛고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확인해가는 이들 모자의 모습은 EBS ‘리얼 극장 행복’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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