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수범 칼럼니스트] 비만이라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바로 복부비만일 것이다. 가장 쉽게 살이 찌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조금만 많이 먹으면 금방 표시가 난다. 또한 한 두끼를 굶는다면 금방 배가 들어가기도 한다. 그렇지만 항상 관심을 갖는 것은 역시 복부비만이다. 복부비만시에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역시 외모이다. 배가 나오면 옷을 입어도 맵시가 안 나기 때문이다. 배에 옷을 맞추다 보면 펑퍼짐한 옷을 입어야만 한다.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리면 아예 몸맵시는 포기하고 생활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항상 관심을 갖는 것은 복부비만이 아닐까 생각한다.

▲ (사진-픽사베이)

복부비만이 외모에만 문제가 될까?
아마 대부분 질병과도 관련이 있으리라고 생각을 할 것이다. 그렇다. 외모보다 더 큰 문제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당장 아프지 않기 때문에 마음은 있어도 관리를 못하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복부비만의 가장 큰 문제는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다. 초기의 비만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만이 오래되면 어느 순간부터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심장병, 지방간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마지막에는 심장마비, 중풍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40대, 50대의 돌연사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또 비만하면 나이가 들어 보인다. 뿐만아니라,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골반통, 허리통증, 오다리, 무릎관절통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복부지방을 살펴보면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대장과 소장사이에 지방이 끼는 내장형 비만과 장과 북부피부사이에 지방이 끼는 피하형 비만이 있다. 일반적인 경우에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의 비율이 8 대 2 정도로 피하지방이 많다. 그러나 비율이 깨어져 내장지방이 2 이상이 되면 내장비만이라고 하고 2이하면 피하형지방이다. 내장형 비만은 복부의 내장, 장간막, 복강 등에 지방이 쌓이는 것으로 성인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복부비만에는 일반적으로 복부가 많이 나온 사과형 비만과 엉덩이 부위의 비만이 많은 서양배형 비만이 있다. 골반뼈가 있는 엉덩이의 둘레와 허리가 있는 복부둘레를 재어 보아서, 남자의 경우는 1.0이 넘거나 여자의 경우는 0.8이 넘는 경우에 사과형 비만이라고 하고 이하인 경우는 서양배형 비만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복부비만은 없애야 한다. 복부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많이 먹는 것이다. 운동이 부족하든 오래 앉아 있던지 적게 먹는다면 뱃살이 생기지 않지만 많이 먹는다면 복부비만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 다음은 활동이 부족하고 오래 앉아있거나 걷지 않고 차만 타고 다니는 등의 운동이 부족한 것이다. 서서 활동을 한다면 대장, 소장이 항상 움직이므로 지방이 쌓일 시간이 없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하여도 소장, 대장의 기능이 잘 안되어 복부비만이 온다. 그 외에 병적인 원인으로는 변비가 심하거나 이뇨작용이 안되거나 부종이 심하거나,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에도 복부비만이 온다.

복부비만을 예방하기 위하여서는 먹는 것을 주의하여야 한다. 술, 육류, 고열량의 음식, 단것, 짠것, 매운것, 튀긴것, 국물, 과도한 과일, 과도한 물, 국물 등을 피하고 야채류를 먹으며 꾸준한 운동을 하고 많이 걸어야 한다.

한의학적인 치료법은 침, 기혈의 순환을 도와 지방을 줄이는 약침, 비만전기침, 매선요법, 한방물리치료요법, 부항요법, 식이요법, 체형교정 등의 다양한 치료법으로 치료를 한다.

체질적으로 보면 복부비만이 오는 유형이 조금씩 다르다. 가장 많이 오며 복부에 직접 지방이 많이 생기는 체질은 태음인이다. 허리부분이 발달하고 목이 약하여 복부의 비만이 오면서 상체나 하체의 비만도 같이 나타난다. 소음인은 골반이 발달하고 상체가 약하여 하체와 골반부위의 비만이 오면서 다음에 복부의 비만이 온다. 소양인은 가슴과 등의 비만이 먼저 온 후에 복부의 비만이 오는 경향이 있다. 태양인은 목의 비만이 먼저 오고 다음에 가슴과 등의 비만, 복부비만의 순으로 비만이 점점 내려온다. 하지만 체질을 막론하고 생활환경에 따라서 가장 활동량이 적은 부위의 비만이 먼저 오며 가장 쉽게 오는 비만이 복부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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