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금지약물 투약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박태환(27)이 리우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팀 후보자 명단에서 빠졌다.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도 앞으로 국가대표 선발 규정 개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어서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관리위원회는 11일 오전 회의를 열고 수영 국가대표 겸 리우 올림픽 파견 후보자 22명을 뽑았지만 이 명단에서 박태환은 제외됐다. 이에 대해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박태환은 국가대표 선발규정 결격 사유에 해당되기 때문에 선발하지 않았다.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 파견 후보자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 사진출처=박태환 선수 공식사이트

같은 날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제1차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도 박태환의 대표팀 선발에 대해 선을 그었다.

경기력향상위원회 관계자는 "정식 안건은 아니었고 기타사항으로 얘기가 나왔다. 요약하면 특정 선수를 위한 규정 변경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이어 "박태환을 출전시키면 다른 선수들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다. 공정하게 선수를 선발하고 대표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 변경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게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입장이다.

한편 박태환에게 출전의 기회를 주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 2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박태환은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온 국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안겨 줬다"며 "박태환이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박태환 측은 앞선 10일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박태환 측 관계자는 "아직 대한체육회로부터 면담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