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디자인 이연선 pro] 2015년 핵개발 중단에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미국에 의해 악의 축 중 하나로 불렸던 이란에 대한 미국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됐다.

이에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은 이란을 방문해 66건의 MOU를 체결해 42조원에 이르는 경제외교 성과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커다란 경제 외교를 진행하는 이란은 과연 우리와 어떤 관계를 가진 국가일까?

대한민국과 이란은 1962년 외교관계를 수립하여 지속적인 교류를 유지해 온 국가들이다.

우리나라는 중동진출이 붐을 이루었던 1970년대, 이란의 건설시장에 참여하여 양국 간의 관계 발전과 경제 발전에 서로 도움을 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1977년 양국은 우호의 징표로 각국의 수도인 서울에는 ‘테헤란’로를, 테헤란에는 ‘서울로’를 명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이 혼란해진 틈을 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침공을 한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이 발발하였는데 이 당시 이란이 대한민국의 주적인 북한의 군수품 지원을 받아 한동안 관계가 소원해 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 양국의 관계는 다시 회복되었으며 대한민국의 건설 및 플랜트 기업들이 이란의 전후 복구 사업과 경제개발 계획에 참여하게 되었다.

2002년에는 한-이란 수교 40주년을 맞이하여 이란에는 ‘한국광장’, ‘서울공원’이 명명되기도 할 정도로 한국과 이란의 관계는 순조로웠다.

그 이후 이란은 핵개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 왔고 이로 인해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에서 경제적인 제제를 받기 시작했다.

한국과 이란 역시 이런 경제적인 제재에 얽매여 이전처럼 제약 없이 활발한 교류는 하지 못했지만, 2006년 7월 한-이란 경제공동위를 개최하여, 이중과세방지협정 및 무역협정을 맺는 등 교역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

이란은 중동국가 중 최대의 수출국가이며 우리에게 제품 판매 뿐 아니라 많은 투자를 요구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지난해 핵개발 중단 합의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에 따라 우리는 이란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더욱 극대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중동의 중요 산유국 중 하나이며 한국과 꾸준한 교역관계를 유지해 왔던 이란. 양국이 과연 서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